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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의 그리스식 웨딩' 리뷰, 연말에 보기 좋은 따뜻한 가족영화

랄랄라 oz 2025.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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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올해는 매번 시즌마다 보던 크리스마스 영화를 대신해 방구석에서 이 영화를 한 번 더 보기로 했다. 

[나의 그리스식 웨딩 - My Big Fat Greek Wedding]

 

나의 그리스식 웨딩 메인포스터 웨딩복을 입은 주인공들이 가족에게 둘려 쌓여 있는 모습
구글에서 검색된 나무위키 이미지

 

딱 크리스마스 영화라고 할 순 없지만, 로맨틱 코미디이고, 가족과 결혼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라서 크리스마스 시즌에 보기에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

다시 보니 새롭고 신선했다. 시끄럽고 유쾌하고 따뜻했다.

남녀 주인공들이 굉장한 선남선녀가 아닌 것도 맘에 들었다. 

물론 내 기준으로 말이다. ㅎ

 

영화 기본정보

나의 그리스식 웨딩 (My Big Fat Greek Wedding)
장르 로맨틱 코미디, 가족영화
감독 조엘 즈윅
제작 톰 행크스
출연 니아 바달로스, 존 코베트
개봉일 2022년
상영시간 95분
관람등급 전체 관람가
스트리밍 국내 주요 OTT 서비스

 

📽️줄거리

그리스계 미국인 여성 툴라는 전통적인 대가족 안에서 자라며 늘 가족의 기대 속에 살아간다.

그러다 전혀 다른 문화권에서 자란 남자 이안을 만나 사랑에 빠지고, 결혼을 준비하며 두 사람은 문화와 가족이라는 큰 벽을 마주한다.

이 영화는 거창한 갈등보다, 결혼이라는 과정을 둘러싼 문화 차이와 가족의 반응을 유쾌하게 풀어낸다.

 

 

 

감상 포인트

한줄평 : 요란한 가족과 조용한 사랑이 만났을 때, 웃음 뒤에 진심이 남는다

1) 정말 저 정도로 대가족 문화일까 싶어서 찾아봤다

영화를 보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거였다. ‘그리스 문화는 원래 저렇게 대가족 문화인가?’ 상견례 자리에 사돈의 팔촌까지 다 모이고, 결혼식은 거의 마을 잔치 수준이다. 조금 과장처럼 느껴질 정도였는데, 실제로 그리스 전통문화에서는 가족 결속이 강한 편이고, 특히 이민자 공동체일수록 친척과 가족의 존재감이 더 크게 나타난다고 한다. 영화 속 설정은 과장이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 완전한 허구도 아니라는 점이 흥미로웠다.

2) 사랑하니까, 너의 문화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툴라가 아버지의 반대를 피해 도망가자고 했을 때, 이안은 이렇게 말한다. "I love you. Because I came alive when I met you." 

이안(남주)이 툴라(여주)에게 한말이다.

 

툴라가 아버지의 반대를 피해 그냥 도망가자고 했지만 그는 그리스 문화를 받아들이고, 그리스식 세례까지 받는다.

사랑하는 사람이 속한 세계까지 함께 선택하는 느낌이 영화에서는 흔한 설정이지만 툴라가 그에게 고마워하는 마음도 자연스럽게 전해져서 좋았다.

 

3) 집을 선물하는 장면, 이건 진짜 문화일까?

결혼식에서 신부 아버지가 선물로 그들이 살 집을 선물한다.

그리스 문화의 일부인지, 그냥 영화 설정의 한 부분인지 궁금해져서 알아보니, 과거 그리스에는 ‘지참금(dowry)’ 문화가 있었고, 신부 쪽에서 결혼 후의 경제적 기반을 마련해 주는 전통이 존재했다.

현대에는 법적으로 사라졌지만, 가족이 신혼부부를 돕는 문화가 일부 남아 있다고 한다.

 

사실, 우리도 경제적으로 넉넉한 부모님을 만나면 집을 사주기도 하시지 않나? 부러버~

 

4) “오빠?”처럼 들렸던 그 말의 정체

영화 속 결혼식과 파티 장면에서 사람들이 건배하며 외치는 말이 있다.

처음엔 우리말 ‘오빠’처럼 들려서 혼자 웃었다.

이것도 찾아보니 실제로는 그리스어 감탄사 "Opa!"였다.

축하할 때, 흥이 날 때 외치는 표현이라고 한다.

괜히 혼자 착각하고 웃었지만, 알고 나니 더 재미있게 느껴졌다.

 

5) 이 영화가 시리즈라는 걸 나중에 알았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야 알았는데, <나의 그리스식 웨딩>은 이 한 편으로 끝난 영화가 아니었다.

1편이 워낙 크게 성공해서 이후에 2편과 3편까지 만들어졌다고 한다.

특히 2002년에 나온 1편은 제작비가 아주 적은 독립영화였는데, 전 세계적으로 큰 흥행을 기록하며 로맨틱 코미디 영화 중에서도 유독 오래 회자되는 작품이다.

반면 이후에 나온 2편과 3편은 1편만큼의 화제성이나 흥행 성과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시리즈가 이어질수록 반응이 점점 줄어든 것도 사실이다.

이 영화는 후속 편을 보지 않아도, 1편만으로도 하나의 완결된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총평과 별점

이 영화는 대단한 교훈을 내세우지 않는다. 그저 사랑과 가족, 결혼을 둘러싼 풍경을 유쾌하게 보여준다.

그래서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 웃고 떠들다가, 마지막엔 마음이 조금 따뜻해진다.

 

개인적인 별점 : ★★★★☆

추천 대상 : 로맨틱 코미디를 좋아하면서도 가족 이야기에 약한 분들, 연말에 편안하게 볼 영화를 찾는 분들께 추천한다.

 


 

문화가 다르다는 건 결국 사랑을 배우는 또 다른 방식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달라서 어색하고 싫기도 하지만, 그 안에 진심이 있다면 충분히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걸 이 영화가 보여준다.

연말에 한 번쯤, 괜히 마음이 허할 때 보기 좋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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