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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휴민트' 리뷰, 조인성 박정민의 미친 조합, 쫄깃한 실화급 첩보물

랄랄라 oz 2026.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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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과 사는 남자'를 본 다음날 나는'휴민트(HUMINT)'를 봤다.

류승완 감독의 신작이라는 말에 궁금해졌다.

'부당거래'나 '베를린'에서 보여준 그 쫄깃한 긴장감, 인간의 밑바닥을 훑는 시선이 이번엔 또 어디로 향했을지...

 

주말 오후, 혼자 조용히 집 근처 영화관 구석자리에 앉아 팝콘도 없이 오로지 스크린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영화가 시작되기 전, 어두운 상영관 안에서 느껴지는 그 특유의 차가운 공기가 설레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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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롯데 시네마 구리 아울렛점

 

셜 연후 사람이 많지 않은 동네극장은 나름 매력이 있다.

 

영화 기본정보

휴민트 2차 포스터, 주인공 4명의 얼굴이 보인다

제목 휴민트 (HUMINT)
장르 액션, 첩보, 스릴러
감독 류승완
출연 조인성, 박정민, 박해준, 신세경 등
개봉일 2026년 2월 11일
상연시간 120분
관람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스트리밍 극장 상영 중 (이후 OTT 공개 예정)

 

영화 제목 '휴민트'는 human & intelligence의 약자로 기술적인 도청이 아니라 인적 정보, '사람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진짜 살아있는 정보'를 말한다.

즉, 이 영화의 진짜 주인공은 첨단 무기가 아니라 '사람의 마음'이다.

 

서로를 속여야만 살아남는 냉혹한 첩보전 속에서, 각자의 목적을 가진 인물들이 충돌하며 벌어지는 심리적 압박감을 잘 담아내고 있다.

"과연 저 사람을 믿어도 되는가?"라는 근원적인 불신과 신뢰 사이의 줄타기를 보여준다.

 

줄거리: 사람의 마음을 훔치는 비정한 작전

동남아에서 벌어진 대규모 국제 범죄를 추적하던 국정원 블랙 요원 조 과장(조인성)은, 자신의 정보원이 작전 도중 희생되는 뼈아픈 실패를 겪는다.

조 과장은 그가 마지막으로 남긴 단서를 쫓아 러시아의 끝단,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한다.

그곳에서 그는 북한 식당 종업원 채선화(신세경)와 접촉하게 되고, 그녀의 위태로운 처지를 이용해 새로운 작전의 '휴민트(인적 정보원)'로 선택하며 위험한 게임을 시작한다.

 

한편, 북한 보위성 조장 박건(박정민) 역시 국경 지역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의문의 실종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블라디보스토크로 파견된다.

사건의 실체를 파고들던 박건은 배후에 북한 총영사 황치성(박해준)이 깊숙이 연루되어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감상 포인트

휴민트 리뷰 포스터, 영화의 메인 케릭터들이 서로 권총을 겨루고 있다

한줄평 : 차가운 철창 같은 세상 속에서, 뜨거운 피가 흐르는 인간들의 처절한 생존 게임.

 

기억에 남는 장면

장면 1. 탄피가 내 발밑에 떨어지는 줄 알았다: 후반부에 국경선 폐건물에서 벌어지는 총격전은 사운드가 얼마나 생생한지 실제 탄피가 내 발밑 바닥에 팅그르르 떨어지는 것 같은 착각이 들 때도 있었다.

 

장면 2. 신세경의 노래와 박정민의 눈빛: 아리랑 식당에서 채선화(신세경)가 고운 목소리로 '이별'이라는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있다. 첩보 영화인데 갑자기 순애보 멜로가 훅 들어오는 기분?

박정민의 강렬하면서도 애틋한 멜로 눈빛 연기는 비정한 첩보전 속에서 피어난 기묘한 감정선을 완벽하게 표현해 내며 긴 여운을 남긴다. 첩보물의 차가운 분위기를 신세경의 목소리와 노래가 촉촉하게 적셔준다.

 

 

그리고,

영화의 디테일, 압도적인 현장감은 영화에 빛을 더한다.

1990년대와 현대가 공존하는 듯한 블라디보스토크의 골목길, 눅눅한 지하 취조실, 삭막하게 죽어있는 항구의 모습은 관객을 그 시공간에 가두어버린다.

 

 

내 맘대로 별점

내 맘대로 별점: ★★★★ (4/5)

추천 대상: '베를린'이나 '헌트' 같은 웰메이드 한국형 첩보물을 기다려온 분들,

배우들의 미친 연기 합을 큰 화면으로 감상하고 싶은 분들,

단순한 액션을 넘어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서사를 즐기는 분들께 강력 추천.

 

많은 사람들이 "생각보다 액션이 적다"고 불평하기도 하지만, 나는 오히려 이 절제된 액션이 더 마음에 들었다.

 

영화 제목 '휴민트'처럼, 생각해보면 우리 인생 자체가 휴민트의 연속인지도 모른다.

누구한테 내 진심을 보여줘야 할지, 누구를 믿어야 할지 고민하는 우리 모습이 영화 속 요원들이랑 다를 게 없다는 생각도 들었다.

너무 멀리 갔나? ㅎㅎ

 

예상대로 누군가는 죽었다. 반전은 없었고 가슴이 아팠다.

혹시 결말이 궁금하다면 극장에서 확인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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