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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미 비포 유'에 담긴 사랑과 이별, 그리고 삶의 의미

oz 도로시 2025. 4. 2.

영화[미 비포 유(Me before You)]는 단순한 로맨스 영화가 아니다. 

이 영화는 사랑과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에 대한 깊은 고민을 담고 있다.

사랑이 모든 걸 해결할 수 있을까?

때론 사랑해도 떠나보내야 하는 순간이 있는 걸까?

영화 속 루이자와 윌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사랑과 선택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영화의 전체 줄거리

영화-미-비포-유-메인포스터-휠체어에-탄-남자와-그의-다리위에-앉아-서로-마주보는-남여-주인공
출처: 네이버 나무위키

미 비포 유 (Me before You)
장르 멜로, 로맨스
감독 테아 샤록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주연 에밀리아 클라크(루이자 클라크 역), 샘 클라플린(윌 트레이너 역)
개봉일 2016년 6월 1일
상연시간 110분
국내 스트리밍 쿠팡 플레이

 

루이자 클라크(에밀리아 클라크)는 작은 마을에서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밝고 긍정적인 여성이다.

그녀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다양한 일을 전전하다가, 전신마비 환자인 윌 트레이너(샘 클라플린)의 간병인으로 취직하게 된다.

 

윌은 사고 전에는 성공한 사업가였고, 모험을 즐기던 자유로운 영혼이었고, 이보다 더 멋질 순 없는, 다 가진 남자였다. 

하지만 사고로 인해 전신이 마비되면서 삶에 대한 의지를 잃어버렸다.

처음에 윌은 루이자의 접근을 차갑게 밀어내지만, 그녀의 순수한 에너지와 유머에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루이자는 윌에게 다시 삶의 의미를 찾게 해 주기 위해 노력하며 둘은 함께 새로운 추억을 쌓아간다.

하지만 루이자는 곧 윌이 스위스에서 안락사를 결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녀는 그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더 많은 행복한 순간을 만들며 노력하지만 윌의 결정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영화 속 명대사들, 그 순간을 다시 느껴보자.

모든 영화가 그렇듯 이 영화 속에도 잊지 못할 명장면, 명대사들이 있다. 

주인공에 완전 빙의 되어 감정이입 제대로 되게 했던 그 순간을 기억해 본다.

 

"완벽해"

루이자가 빨간 드레스를 입고 나타났을 때 윌이 짧지만 깊은 의미를 담아 한 말이다.

단순한 칭찬이 아니라, 그녀를 향한 사랑이 묻어나는 완벽한 대사였다. 

 

영화-미-비포-유-빨간-원피스를-입은-여자주인공-에밀리아-클라크
출처: 네이버 나무위키

 

"너는 내 삶에 의미를 줬어. 하지만 그게 내가 원하는 삶은 아니야."

윌은 루이자를 사랑하지만, 자신의 결정(안락사)을 바꾸지는 않겠다는 뜻을 전한다. 

'사랑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다'는 현실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는 정말 가슴 아픈 대사였다.

 

"당신은 내게 세상을 더 넓게 보라고 했어요. 그런데 내가 원하는 세상에는 당신이 있어야 해요."

루이자는 윌이 함께 살아가는 길을 선택해 주길 바라지만, 결국 그의 결정을 존중해야만 했다.

루이자가 윌에게 화를 내는 이 장면에서 루이자의 절박한 감정이 절절하게 드러난다.

 

"이렇게 사는 것도 괜찮을 수 있겠지. 하지만 내 인생은 아니야. 난 내 인생을 진심으로 사랑했어."

'많은 걸 가진 사람이 꼭 안락사라는 선택을 해야 했을까? 부모님과 연인을 저토록 가슴 아프게 하며...'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이 말을 하는 윌의 표정과 눈빛을 보면서 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그의 마음을. 아주 조금은... '죽음을 선택할 수도 있었겠구나'... 하고.

 

영화-미-비포-유-미색-남방과-바지를-입은-남자주인공-샘-클라플린
출처:네이버 나위위키

 

"너는 네 삶을 더 크게 살아야 해. 그냥 존재하는 게 아니라 진짜로 살아야 해."

카페 창가, 파리의 거리에는 사랑스러운 분위기가 흐르고, 조심스럽게 윌이 남긴 편지를 읽던 루이자의 눈에는 눈물이 고인다.

윌이 그녀를 사랑했다는 확신, 그리고 가난한 그녀가 각박한 삶에서 벗어나 자기의 꿈을 실현하며 자유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그가 준 선물, 돈.

 

루이자는 편지를 꼭 쥔 채, 살짝 미소 짓는다. 

이제 그녀는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그녀의 사랑이 간절히 원하는 일이기도 했으므로...

 

사랑, 삶, 선택을 존중한다는 것

루이자는 윌과 함께 했던 시간 속에서 사랑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한 사람을 있는 그대로 존중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힘겹게배운다. 그녀는 그를 사랑했지만 그의 선택을 바꿀 수 없었다.

결국 그녀는 윌이 남긴 메시지를 가슴에 품고,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 그녀의 남을 삶을 성실하게 채워갈 것이다.

 

단순한 해피엔딩을 기대한 나에게 예상치 못한 결말은 예상치 못한 감정을 주었다.

나는 "그래도... 죽어도, 이대로 못 보내" 했을 거 같다. 죽어도 말이다.

"6개월만 더 살아보고 그때 다시 생각해 보자. 그땐 내가 지쳐서 안 매달릴지도 모르잖아." 하며 떼쓰지 않았을까?

"이 많은 걸 두고, 나도 두고 너만 간다고. 넌 날 진정 사랑은 하니?" 하며 질질 짜고 난리난리였겠지.

 

이 영화는 동명의 책을 영화화했다. 나는 아직 책은 보지 못했다.

영화도 얼마 전에 봤으니까, ㅎㅎ.

 

어린 루이자에게 일어났던 성범죄에 대한 언급이 영화에는 없다.

그 이야기가 삭제되면서 루이자의 괴상한 패션 취향과 심하게 발랄한 성격, 루이자가 작은 고향마을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 등 캐릭터의 내면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요소가 부족하다는 평도 있었지만, 두 배우의 연기가 좋았고 영상미가 아름다웠다는 호평이 많았다.

 

원작자 조조 모예스의 [미 비포 유] 속편으로 [애프터 유]와 [스틸 미]가 있다고 해서 도서실에 들러 빌려올까 한다.

먼저 읽어보고 책을 살지 말지는 결정하기로 한다.

 


 

함께 읽어보면 좋은 책

 

 

미 비포 유 Me Before You : 네이버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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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유(After You) : 네이버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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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 미(Still me) : 네이버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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