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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수 없어서 더 아름다웠던 순간,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2025 리뷰

랄랄라 oz 2025. 4. 16.

도경수와 원진아가 주연한 한국판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원작인 대만 영화(2007, 주걸륜 감독)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이며 많은 관객들에게 여운을 남기고 있다.

원작을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향수를, 처음 만나는 이들에게는 새로움을 안겨준 이 리메이크작.

 

대만 원작 영화의 감성과 한국적 감수성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이 작품, [말할 수 없는 비밀 2025]을 지금 털어보자.

 

간단한 줄거리, 음악이 연결해 준 두 사람

영화-말할-수-없는-비밀-캐릭터-포스터
캐릭터 포스터 출처: 나무위키, 문제시 삭제함

말할 수 없는 비밀 (2025)
장르 판타지, 멜로, 로맨스, 드라마
감독 서유민
각본 서유민, 유승
원작 주걸륜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출연 도경수, 원진아, 신예은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
개봉일 한국 2025년 1월 27일
상연시간 103분
상연등급 전체관람가
국내스트리밍 쿠팡플레이, 웨이브, 와차

천재 피아니스트 성재(도경수 분)는 전학 온 예술고등학교에서 비밀스럽고 신비로운 분위기의 정아(원진아 분)를 만나게 된다.
어느 날, 학교의 오래된 연습실에서 울려 퍼지는 한 곡의 피아노 선율.

그것을 따라가던 성재는 정아와 특별한 시간을 공유하게 된다.
하지만 정아는 마치 시간 속에 머물러 있는 사람처럼 자꾸만 사라진다.

그리고, 마침내 드러나는 말할 수 없는 진실.

 

감상 포인트

영화-말할-수-없는-비밀-포스터
출처: 나무위키, 문제시 삭제함

 

한국판 리메이크는 감정선이 더 뚜렷하고, 감성적 연출에 집중해 눈물 버튼을 자극한다.

특히 마지막 10분은 ‘시간여행 멜로’의 정점을 찍는... 난 입틀막 한 번 했다. 이 나이에... ㅎ

 

 

1, ‘피아노’로 말하는 사랑

이 영화의 진짜 주인공은 피아노가 아닐까?
극 중 삽입된 음악들은 단순한 배경음악이 아니라, ‘감정’ 그 자체를 연주한다.

도경수의 실제 연주 장면은 정적 속 울림을 남기며, 마치 대사를 건네듯 우리의 마음을 두드린다.

원작의 'secret'를 리메이크한 피아노곡은 팬들의 향수를 제대로 자극한다.

 

2, '시간' 그 아름다운 장난

영화는 과거와 현재, 현실과 환상을 오가는 구조 속에서 사랑의 본질을 묻는다.
그녀는 왜 자꾸 사라지는가. 그의 기억은 왜 자꾸 비껴가는가.
이 영화는 시간을 말하는 동시에, 시간을 건너서는 안 되는 사랑에 대해 말하는 듯 하다.

 

3, 이보다 더 조용할 수 없는 케미 '도경수와 원진아'

도경수는 말보다 피아노로 감정을 전하는 소년의 아픔을 섬세하게 연기했고, 원진아는 존재 자체가 비밀처럼 다가오는 캐릭터를 깊이 있게 표현했다.

두 사람의 눈빛 하나만으로도 대사가 완성되는 듯한 느낌 뭐야? 심쿵!

정말 이보다 더 조용할 순 없는 케미를 보여준다. ㅎㅎ

 

총평 및 요약

개인적인 별점: ★★★★☆ (4/5)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원작 [말할 수 없는 비밀]을 사랑했던 분
  • 감성 멜로와 클래식 음악에 빠져드는 분

 

관람 포인트

  • 도경수·원진아의 감성 케미스트리
  • 피아노로 전하는 사랑의 언어
  • 시간을 넘나드는 판타지 멜로 감성
  • 원작 팬들을 위한 섬세한 리메이크 연출

 

대만 원작과의 차이점은?

  • 감정선에 더 집중한 한국적 연출
  • 배틀 장면의 스케일은 다소 축소
  • 서사보다 감성의 흐름을 강조한 전개

 

누군가에게는 첫사랑의 기억, 누군가에게는 음악이었던 영화.

누군가를 기억하는 사람에게 꼭 전하고픈 이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스토리도 중요하지만 이 영화는 스토리를 뒷받침하는 음악의 비중이 크다.

많은 사람들이 이 원작 영화를 대만의 대표영화로 꼽는 이유이고, 나를 주걸륜의 팬으로 만들어 버린 분명한 이유일 것이다.

 

 

영화 속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라고 할 수 있는 피아노 배틀은, 원작을 뛰어넘기에는 사실 역부족으로 보인다.

원작에서 5분 넘게 펼쳐지는 피아노 배틀은 한국판에 와서는 다소 밋밋하고 싱겁게 느껴진다.

나는 사실 이 점이 좀 많이 아쉬웠다. 주걸륜의 매력에 흠뻑 취할 수 있는 씬이었기에...

리메이크긴 하나 원작과 큰 차이가 없다는 아쉬움, 새로운 요소가 부족했다는 평도 있었지만 나는 사실 원작에 충실한 버전을 보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내가 너무나 아끼는 영화이고 도경수 님이 담아내는 [말할 수 없는 비밀]이 궁금했었다.

 

영화-말할-수-없는-비밀-미공개-포스터
출처: 나무위키, 문제시 삭제함

원작과 비교하기보다는 각각의 영화를 이끌어가는 배우님들과 호흡하면서, 같은 듯 다른 이 영화를 느껴보셨으면 좋겠다.

2025년에 만나는 우리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그런데 이 영화제목 말이다. 어떻게 이런 제목을 생각해 냈을까?

비밀자체가 말할 수 없는 것인데 '말할 수 없는 비밀'이라 함은 정말 비밀스럽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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