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피트 주연, ‘F1: The Movie’ 포뮬러 원 영화 솔직 후기
기다렸던 주말 약속이 취소되어 김샜다 하며 갑자기 보게 된 영화, 브래드 피트의 ‘F1: The Movie’
솔직히 카레이싱, FORMULA 포뮬러 원(F1)에 대해서 아는 게 별로 없어서 오히려 신선했다.
다른 어떤 스포츠만큼 '팀워크가 중요한 스포츠'라는 것 정도가 내가 F1에 대해 아는 전부였다.
소니 헤이즈(브레드 피트 역)의 대사, “Sometimes there's this moment when I'm in the car when everything is peaceful and no one can catch me. In that moment, I'm flying.”
"모든 것이 평화롭고 아무도 나를 따라잡지 못하는, 차 안에서 내가 날고 있는 순간."
그 순간을 영상에 어떻게 담아낼지 너무 궁금했다, 나는.
영화 정보
F1: The Movie | |
쟝르 | 드라마/ 스포츠 |
감독 | 조셉 코신스키 |
출연 | 브래드 피트, 댐손 이드리스, 하비에르 바르뎀, 케리 콘던 외 |
개봉일 | 2025년 6월 |
상영시간 | 155분 |
관람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
스트리밍 | Apple Original Films / Apple TV+ 기대 / 롯데시네마 |
전성기 시절 F1 드라이버였던 소니 헤이즈(브래드 피트 분)는 팀워크가 무너진 APXGP 팀으로 다시 돌아오며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다.
은퇴한 전설의 꼰대와 떠오르는 신예 꼴통이 부딪치고 갈등을 겪지만, 결국 함께 팀을 승리로 이끄는 다소 익숙한 줄거리다.
하지만 배우들의 압도적인 연기력과 감독의 날카로운 연출 덕분에 마지막 클라이맥스까지 긴장하며 절로 몰입이 된다.
그리고 끝에는 뜻밖의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감상 포인트
한줄 평 | 속도는 시원하고, 감정은 묵직하다. F1을 몰라도 심장이 먼저 달린다.
1. 실감 나는 레이싱 장면, 현장감이 미쳤다
솔직히 F1을 잘 모르는 내가 봐도 진짜 경기장 한가운데 있는 것 같았다.
연출은 역시 조셉 코신스키(탑건: 매버릭 감독), 명불허전.
브래드 피트랑 이드리스 엘바가 직접 F2 개조 차량을 몰고 실제 F1 트랙을 달린 장면이 많았다고 하는데, 그 생생함을 화면에서도 느낄 수 있다. 차가 거의 날아가는 듯한 속도감, 그리고 소니가 ‘집중하는 순간’의 표정이 고스란히 담겨 순간 숨멎이 되기도...
2. 브래드 피트의 참여가 남다르다
그냥 연기만 한 게 아니다. 직접 트랙에서 6,000마일 넘게 운전했고, 촬영 전 훈련도 받았다고 한다.
실제 그랑프리 주말에 찍은 컷들도 많아서 몰입감이 남 다르다.
루이스 해밀턴도 제작에 참여해 조언을 보탰다고 하는데, 덕분에 협업 디테일이 현실적으로 느껴지고, 보는 내가 괜히 전문가 된 기분까지 든다.
(참고: 해밀턴은 현역 최고의 F1 드라이버 중 한 명으로 다수의 월드 챔피언 타이틀 보유)
3. 감정도 충분히 넣어준 드라마적 요소
레이싱만 화려한 게 아니라 감정선도 꽤 잘 살렸다. 브래드 피트에게 또 하나의 인생작이 될 것 같은 느낌.
'레이싱 외에는 이야기가 너무 없다'는 평도 있지만, 나는 오히려 마지막까지 레이싱 감정이 꽉 차서 좋았다.
‘날다’라는 표현이 이중의미를 갖는 건 아닌가? 잠깐 “이제 끝나는 거 아냐?” 하는 불안감이 스치지만, 그게 오히려 긴장감을 폭발시킨다.
“감독의 세밀한 연출과 배우들의 미묘한 표정 변화를 유심히 보면, 영화가 던지는 감정의 결을 더 깊게 느낄 수 있다.”
총평 및 별점
내 별점: ★★★★★
속도감, 현장감, 브래드 피트의 연기까지 모두 만족했다. 보는 내내 한순간도 지루할 틈이 없었다.
추천 대상: 레이싱 영화 처음 보는 사람, 감동적인 액션·현장감 좋아하는 사람, 브래드 피트 팬
사실 카레이싱을 잘 모르는 내가 이 영화 보고 이렇게까지 빠질 줄 몰랐다.
“날다, 그 순간을 찾아 나도 남은 인생 걸어보자”는 신선한 충동마저 느껴졌다.
내 안에 잠자던 무언가가 깨어나는 기분이었다.
‘또 한 번 보고 싶다’는 욕망이 이렇게 강하게 드는 영화는 오랜만이었다.
한 번 더 볼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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