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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 근교 블루마운틴 여행, 하루 만에 다녀온 킹스테이블랜드, 씨닉월드, 로라마을 맛집, 페더데일 야생동물원 리얼 후기

oz 도로시 2025. 4. 14.

시드니에서 차로 약 2시간 거리, 블루마운틴 국립공원은 호주 대표 근교 여행지입니다.

하루코스였지만, 블루마운틴 국립공원(Blue Mountains National Park)은 그 이름만큼이나 저에게 깊은 여운을 남겨줬어요.

 

우리는 킹스테이블랜드 → 씨닉월드(레일웨이, 케이블웨이, 스카이웨이, 카툼바탄광촌) → 로라마을 점심과 산책 → 페더데일 야생동물원 순으로 하루동안 다녀왔는데요, 실제 찍은 사진과 기억을 바탕으로 여행의 핵심 포인트를 정리해 봤어요.

 

블루마운틴 하루 코스 정하기

호주-시드니-근교여행-블루마운틴-국립공원
호주-시드니-근교여행-블루마운틴-국립공원

 

전날 포트스테판 여행을 예약했던 링크투어에서 이번 블루마운틴 & 페더데일 야생 동물원 투어도 함께 예약하였습니다.

우리 숙소 앞 리지스 월드 스퀘어 호텔레서 아침 8시에 모임, 인원체크하고 출발, 우리의 일정은 이러하였습니다.

 

시간 일정
08:00 시드니 출발
10:00 킹스테이블랜드 전망대
11:00 씨닉월드(레일웨이, 케이블웨이, 스카이웨이)
13:30 로라마을 점심 및 산책
15:30 페더데일 야생동물원
18:00 시드니 도착

시드니-근교여행-포트-스테판-블루마운틴-페더데일-야생-동물원-투어-바우처

 

첫 번째 스팟, 킹스테이블랜드 '호주 속 그랜드캐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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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시드니-근교여행-블루마운틴-국립공원-링컨스락(킹스테이블랜드)

 

가장 먼저 도착한 킹스테이블랜드(Kings Tableland)는 현지 가이드나 블루마운틴 매니아들이 추천하는 진짜 자연을 만날 수 있는 장소입니다.

세 자매봉이나 에코포인트보다 훨씬 한적하고, '눈앞에 펼쳐지는 협곡의 규모는 그야말로 호주의 그랜드캐니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는 극찬 리뷰를 봤는데 그랜드캐년을 가보지는 못했지만 그 느낌을 알 수도 있을 듯했어요.

아직 잔잔히 남아있는 안개가 떠다니는 협곡을 내려다보자니, 마치 영화 [반지의 제왕] 속 한 장면이 떠오를 정도로 몽환적이었어요.

 

여행 팁: 주차장에서 뚜벅이로 3분이면 도착! 셀카 삼각대 필수, 인생샷 건지기 좋아요.

 

씨닉월드 - 레일웨이, 스카이웨이, 케이블웨이로 즐기는 스릴 만점 탐험

다음은 블루마운틴 여행의 하이라이트, 씨닉월드(Scenic World)입니다.

여기선 무려 3가지 교통수단(?)을 타고 세 자매봉, 협곡, 원시림을 오가며 블루마운틴을 종합적으로 감상할 수 있어요.

입장권 하나로 레일웨이(Railway), 케이블웨이(Cableway), 스카이웨이(Skyway)를 모두 체험할 수 있어 효율적이에요.

 

  • 레일웨이(Railway): 세계에서 가장 가파른 열차! 52도 기울기로 정글 속으로 급강하합니다. 롤러코스터 못지않은 짜릿함!
  • 케이블웨이(Cableway): 아래로 깊은 숲을 내려보며 천천히 협곡을 내려가는 케이블카. 피크닉 기분으로 감상 가능.
  • 스카이웨이(Skyway): 스카이웨이를 타면 세 자매봉(Three Sisters)과 카툼바 폭포(Katoomba Falls)를 한눈에 담을 수 있어요. 유리 바닥을 통해 깊은 협곡을 내려다보는 아찔함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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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시드니-근교여행-블루마운틴-국립공원-시닉월드-궤도열차-레일웨이
호주-시드니-근교여행-블루마운틴-국립공원-시닉월드-궤도열차(레일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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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시드니-근교여행-블루마운틴-국립공원, 스카이웨이 타고 이동, 발아래 아찔!

 

우리는 이 3가지 웨이를 모두 이용했어요.

무서운 놀이기구를 싫어하는 저는 세계에서 가장 가파른 열차라는 '레일웨이'를 타는 게 조금 염려스러웠지만, 급강하 순간이 너무 짧아서 살짝 싱겁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마치 열대우림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스릴을 느낄 수 있었어요.

열차 탑승 전, 좌석 조절 레버로 기울기를 선택할 수 있다고 하니 강렬한 스릴을 느껴보고 싶다면 최대한 앞으로 기울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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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시드니-근교여행-블루마운틴-국립공원-카툼바-탄광촌을-재현해-둔-포토존

 

그리고 씨닉월드 내에 있는 씨닉워크웨이(Scenic Walkway)라고 불리는 트레일 코스를 따라가면, 과거 광부들이 실제로 일했던 카툼바 탄광 유적지를 만날 수 있어요.

자연과 역사가 공존하은 이곳은 광부들의 작업 현장이 남아 있어 아이들과 역사 체험하기에도 좋은 장소입니다.

우리도 기념사진 하나씩 찰칵!

 

세 자매봉 - 전설이 깃든 신비로운 바위

왜 블루마운틴이라고 부를까?” 바로 이곳 세 자매봉(Three Sisters)에서 그 비밀을 알 수 있어요.

유칼립투스 나무에서 나오는 오일 입자들이 햇빛과 만나 푸른 안개처럼 보여서 ‘블루마운틴’이라 불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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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시드니-근교여행-블루마운틴-국립공원-시닉월드-궤도열차-타고-내려와-이동중(뒷편으로 작게 보이는 세자매봉)
호주-시드니-근교여행-블루마운틴-국립공원-에코포인트-전망대에서-한컷-세자매봉
호주-시드니-근교여행-블루마운틴-국립공원-에코포인트-전망대에서-한컷-세자매봉

 

세 자매봉에는 애버리진 전설도 전해지고 있는데 세 명의 아름다운 자매가 괴물로부터 도망치다 바위로 변해버렸다는 이야기.

그렇게 바위가 된 세 자매는 지금도 계곡을 바라보고 있대요.

참 신기하게도 이런 전설은 어디에나 있어요. 사람 사는 건 다 똑같나봐요. 그죠? ㅎ

 

포토포인트 Tip: 스카이웨이 타는 지점 근처 전망대가 가장 멋진 각도!

가이드 분께서 렌즈 넓게 잡고 담아보라고 하셨는데 저는 뭐 핸드폰으로 촬영이라... ㅋㅋ.

우리 기술 삼성 갤럭시 핸드폰! 카메라 좋습니다~ ㅎㅎ

 

로라마을 맛집 ‘Loaves and The Dishes’에서 여유로운 점심

호주-시드니-근교여행-로라마을-점심식사-로브스앤-디시즈
호주-시드니-근교여행-로라마을-음식점, 로브스 앤 더 디시즈

 

점심시간엔 블루마운틴을 대표하는 작은 마을, 로라마을(Leura Village)로 이동해 여유로운 점심을 즐겼습니다.

우리가 그날의 첫끼를 위해 선택한 곳은 'Loaves and The Dishes'

이곳에서 은우는 수제 소고기버거를 저는 피시 앤 칩스(Fish & Chips)를 주문했어요.

피시 앤 칩스는 바삭하게 튀겨낸 흰 살 생선과 부드러운 감자튀김, 허브 마요네즈 소스의 조화가 일품이었습니다.

 

호주-시드니-근교여행-로라마을-점심식사-로브스앤디시즈-음식점-캥거루버거와-피쉬앤칩스-사진

 

아침부터 일찍 준비하고 나서느라, 그리고 조카하고 약간의 신경전을 벌이느라, 둘 다 아무것도 못 먹고 텅 빈속이라 더 맛있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여전히 기분이 별로 안 좋은 상태였기에 음식 사진도 찍어오질 못했네요.

햄버거가 엄청 커서 '어쩌지' 하며 은우가 난해한 표정을 짓는 걸 모르는 척 잘라주지도 않고 내버려 두었던 듯. ㅎㅎ

 

월래 여행을 가면 사소한 일로 다투잖아요. 아침에 일어나면서 잠투정 부린다고 제가 열 마디쯤 한 거 같아요.

14살 한참 사춘기인 그 애에겐 그야말로 듣기 싫은 잔소리죠~ ㅎㅎ

 

  • House-made Beef Burger - 풍미 깊은 패티와 신선한 채소가 조화를 이루는 대표 메뉴
  • Fish & Chips - 고소하고 담백한 생선 튀김에 레몬을 곁들여 상큼하게 즐기는 정통 스타일
  • Leura Chai Latte - 현지에서 직접 블렌딩 한 차이, 달콤하고 향긋해요!

가이드님이 추천해 주신 메뉴대로 선택해서 먹었는데 다 맛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곳은 안타깝게도 25년 현재 폐업상태랍니다.

 

또 다른 맛집도 추천해 주셨는데요, 이중에도 폐업한 곳이 있었어요.

현재까지 운영 중인 곳만 남겨둘게요.

 

  • Red Door Cafe: 로컬이 사랑하는 브런치 맛집. 연어 에그베네딕트와 바닐라 빈 라떼강추!
 

Red Door Cafe · 134 Leura Mall, Leura NSW 2780 오스트레일리아

★★★★☆ · 카페

www.google.co.kr

 

  • Bakehouse on Wentworth: 테이크아웃 파이 전문. 치킨 머시룸 파이와 커스터드 타르트는 로라마을의 국민 간식!
 

Bakehouse on Wentworth · 208 Leura Mall, Leura NSW 2780 오스트레일리아

★★★★☆ · 제과점

www.google.co.kr

 

식사 후엔 마을을 천천히 산책하며 유럽풍 건물, 초콜릿 가게, 향초 전문점, 아기자기한 앤틱숍과 서점 등을 하나씩 둘러봤어요.

'로라마을은 정말 야무지게 예쁜 동네네.'라고 생각했답니다.

이때쯤엔 우리 둘 기분도 좋아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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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라마을, 책방 앞
호주-시드니-근교여행-로라마을-화장실-변기사용법-안내-사진
로라마을 화장실, 이걸 누가 모른다고;; ㅎㅎ

 

여행 꿀팁: 오후 2~3시경이 마을이 가장 한적하고 예쁘다고 합니다. 온 동네가 다 포토존입니다.

 

페더데일 야생동물원 - 호주의 동물을 가장 가까이서

호주-시드니-근교여행-페더데일-야생동물원-입구

 

이곳은 호주 동물들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호주스러움'을 집약해 놓은 공간입니다.

특히 코알라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체험이 가장 인기랍니다!

코알라와의 사진 촬영은 1인당 약 30~40초로 제한되어 있으니, 미리 포즈를 생각해 두는 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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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시드니-근교여행-페더데일-야생동물원-코알라

 

캥거루에게 먹이를 줄 수 있는 작은 사료컵은 입구에서 구매 가능하고, 아이들이 진짜 좋아하더라고요.

우리는 어린이는 없는 관계로 사진 찍기, 먹이 주기 이런 이벤트는 그냥 패스~

 

소요 시간은 약 1시간 30분~2시간 정도면 충분하며, 블루마운틴에서 시드니 시내로 돌아가는 길에 들르기 딱 좋은 위치예요.

 

호주-시드니-근교여행-페더데일-야생동물원-왈라비와-은우
호주-시드니-근교여행-페더데일-야생동물원-왈라비(작은 캥거루)
호주-시드니-근교여행-페더데일-야생동물원-왈라비를-쓰다듬는-은우호주-시드니-근교여행-페더데일-야생동물원-작은-펭귄
호주-시드니-근교여행-페더데일-야생동물원-작은-펭귄

 

현지 팁: 오후 늦게 가면 일부 동물이 낮잠을 자는 경우가 왕왕 있어서 오후 3시 이전에 방문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우리는 블루마운틴 먼저 다녀오느라 3시 이전 방문은 불가능했어요. 동물들 상태가 좀... ㅎㅎ

 

블루마운틴 이래서 다녀온 사람들이 극찬하는 이유

단순히 ‘산’이라고 생각하면 오산! 블루마운틴은 광활한 협곡, 원시림, 절벽 전망대, 그리고 아기자기한 소도시 감성까지 모두 갖춘 시드니 근교 여행의 완성형 코스예요.

한참이 지난 지금 생각해 봐도 스릴, 감동, 힐링, 먹방까지 고루 갖춘 종합 선물세트 같은 여행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짧은 하루였지만 호주를 ‘진짜’ 느낄 수 있었던 여행이었어요.

블루마운틴의 압도적인 자연, 전설과 함께 보는 세 자매봉, 스릴 넘치는 열차와 케이블카, 예쁜 로라마을과 페더데일의 귀여운 동물체험까지, 하루를 정말 풍성하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알아두면 좋은 점

계절에 따라 풍경이 달라지는 블루마운틴은 봄(9~11월)과 가을(4월~5월)에 특히 아름답다고 합니다.

대중교통보다 가이드 투어나 차량 렌트로 이동하는 것이 효율적이에요.

하루지만 일정이 여행사마다 조금씩 다르니 여행계획 중이시라면 꼼꼼히 비교해 보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후기를 읽다 보니 우리의 첫 목적지였던 킹스테이블랜드가 빠져있었다고 실망하시는 분도 계시더라고요.

 

참, 그리고 생각보다 앞 여정이 길어져서 (사람이 많아서 대기시간이 길어진다거나...) 점심시간이 조금씩 늦어질 수도 있어요.

아침을 드시지 않고 출발하신다면 간단한 간식은 준비해서 가시는 것도 좋을 듯요.

바나나나, 부드러운 초콜릿 같은? ㅎㅎ 

가볍지만 요기는 될 수 있는 그런 것들요~

 


시드니 근교여행 2

2025.03.24 - [해외여행/Australia(호주)] - 시드니 근교 여행, 돌고래 크루즈부터 모래 썰매까지, 포트 스테판 당일치기 코스
 

시드니 근교 여행, 돌고래 크루즈부터 모래 썰매까지, 포트 스테판 당일치기 코스

호주 시드니를 여행 중이라면 포트 스테판(Port Stephens)은 가보셔야죠.  푸른 바다와 끝없는 사막, 그리고 귀여운 돌고래까지 만날 수 있는 이곳은 시드니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오기 딱 좋은 여행

ozdoroth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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