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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근교 여행, 돌고래 크루즈부터 모래 썰매까지, 포트 스테판 당일치기 코스

oz 도로시 2025. 3. 24.

호주 시드니를 여행 중이라면 포트 스테판(Port Stephens)은 가보셔야죠.  

푸른 바다와 끝없는 사막, 그리고 귀여운 돌고래까지 만날 수 있는 이곳은 시드니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오기 딱 좋은 여행지랍니다.

이 여행을 계획하면서 제가 가장 기대했던 건, (돌고래 크루즈보다) 끝없는 모래사막에서 즐기는 샌드보딩(모래 썰매)이었어요! 직접 다녀온 생생한 후기를 전해봅니다.

 

시드니에서 포트 스테판 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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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 스테판 모래 썰매 타기

 

[소그룹가능]시드니 포트스테판투어-오크베일오픈런/와이너리점심/와인시음/모래썰매/돌핀크루

호주스페셜리스트 지그재그투어의 전문 가이드와 함께하는 시드니 시내 랜드마크 투어입니다. 호주 도심속을 여유롭게 걸으며 현지인들의 라이프스타일도 구경하고, 전문 가이드의 설명과 함

www.zoomzoomtour.com

 

포트 스테판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에 위치한 해안 지역으로 시드니에서 차로 약 2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곳에 있습니다.

차가 있다면 편리하겠지만, 저는 여행사 일일투어를 이용해서 다녀왔는데 편하고 좋았어요.

 

이른 아침 7시, 우리가 묵고 있는 리지스 월드 스퀘어 호텔 앞이 미팅장소였어요.

내려가니 호텔 앞에 이미 여러 차량이 주차되어 있었어요.

우리는 예약자 명단에서 이름을 확인하고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각자 따로 여행 온 일행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이미 좌석을 거의 채우고 있었습니다.

 

시드니-근교여행-포트-스테판-2인-패키지-상품-영수증

 

그 당시 링크투어라는 곳을 통해 예약했고 돌핀크루즈+포트스테탄+와이너리 관광 패키지 상품을 구매했어요.

씨푸드뷔페로 런치가 업그레이드되었네요. ㅎㅎ

 

이동방법

  • 렌터카: 시드니에서 고속도로 M1을 타고 북쪽으로 이동하면 포트 스테판에 도착한다.
  • 투어이용: 시드니 출발 토트 스테판 당일치기 투어가 많아서 편하게 다녀올 수 있다. (보통 크루즈+사막투어 포함)
  • 기차+버스: 뉴캐슬까지 기차로 이동한 후, 버스를 타고 포트 스테판으로 갈 수도 있다.

시드니에서 아침 일찍 출발해야 알차게 하루일정을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당일 여행을 준비중이시라면 기차 + 버스 여행은 비추입니다. 가는 길이 만만치 않습니다.

렌터카를 이용한다면 톨게이트 비용을 미리 확인하는 것도 중요. 

첫 방문이고 자유여행이라면 경험상 당일치기 투어를 이용하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돌고래 크루즈, 야생 돌고래와의 만남

포트 스테판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향한 곳은 바로 넬슨 베이(Nelson Bay)!

이 크루즈가 포트스테판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 그러나... 돌고래를 볼 수 없다면?

 

저희가 간 날은 날씨가 그닥 좋지는 않았습니다.

날씨가 좋아야 돌고래를 볼 확률이 크다고 들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걱정은 좀 되었지만 선크림을 잔뜩 바르고 행운을 빌며 배에 탔어요.

그러나, 안타깝게도 돌고래는 볼 수 없었답니다. 속상~

 

"돌고래다" 해서 가보면... 도대체 어디라는 건지...

한국사람들이 많았어요. 한국말로 넌 봤냐? 어디냐? 맞냐? 서로 물으며 확인하느라 바빴지만, 난 못 본 걸로... ㅎ

제 조카도 못 봤다고 해요. 대부분 못 봤다고 하니 못 본 게 맞죠?

옆에 있는 중국분께도 여쭤봤는데 " Do you see the dolphins?" 하니 "No." 하시며 "허허" 하시더라고요.

 

호주-시드니-근교여행-넬슨-베이-돌고래-보러-승선중인-사람들호주-시드니-근교여행-넬슨-베이-돌고래-크루즈중-간식타임

 

가끔은 배 근처로 돌고래가 다가와 물장구를 치기도 한다는데, 이것 참... 사실인가요?

배에 간단한 간식거리, 빵과 음료 커피 정도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월래 아침을 안 먹는 저는 커피만 한 잔 마신 기억이 있습니다.

 

돌핀 크루즈 정보

  • 출발장소:넬슨 베이 선착장
  • 소요 시간: 약 1시간 30분
  • 가격: 성인 기준 약 30~40 AUD (크루즈 업체나 여행사마다 다름)

날씨에 상관없이 선크림은 필수, 많이 바르셔야 합니다.

아시겠지만 배 위에서 바닷바람을 맞다 보면 생각보다 많이 타거든요.

자외선 차단은 필수이건만 꼼꼼히 자주 바르기가 쉽지는 않더라고요.

 

그렇게 허무하게 돌핀 크루즈를 끝내고 점심식사를 하러 갔어요.

넬슨 베이 근처 레스토랑이었는데 이름이 [ V buffet ].

 

호주-시드니-근교여행-돌고래-크루즈-후-점심-해산물-뷔페

 

신선한 해산물을 많이 먹었습니다.

싱싱한 굴과 초록홍합, 새우, 토마토와 과일 달걀 샐러드 등 먹을 만했는데 해산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조카는 시큰둥.

저만 잔뜩 배를 채웠어요.

포트 스테판은 특히 굴이 유명하다고 해서 좋아하지는 않지만 많이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호주-시드니-근교여행-포트-스테판-점심식사-한식-비빔밥
출처: 클룩

 

그런데 요즘은 점심메뉴가 한식 비빔밥으로 바뀐 듯합니다.

 

모래 썰매의 짜릿한 스릴, 포트 스테판

식사를 마치고 다음 목적지는 애너베이(Anna Bay)의 스톡턴 비치(Stockton Beach)!

사막 같은 끝없는 모래언덕이 펼쳐집니다.

 

호주-시드니-근교여행-포트-스테판-모래언덕

 

크고 하얀 투어 버스(사륜구동 차량)를 타고 가는 길에, 운전 겸 가이드를 해주셨던 여자분이 포트 스테판에 대한 설명을 해 주셨는데 귀담아듣지 않고 각자 자기들 얘기를 하느라 바쁘니 나중엔 살짝 언짢아하셨어요.

'자유여행 오신 분들이라 패키지로 오신 분들과는 좀 다를 줄 알았더니 똑같다'라고 하시며... ㅎㅎ

 

호주-시드니-근교여행-포트-스테판-사륜구동차-4WD-앞에서
4WD, 우리가 이용한 사륜구동버스

 

이곳은 단순히 모래사막을 구경하러 오는 것은 아니지만 바닷가에 모래사막이 있는 것이 굉장히 신기했어요.

물론 진짜 사막은 아니랍니다.

이 거대한 모래언덕은 태평양의 바람과 조류에 의해 수천 년 동안 해안으로 밀려온 모래가 쌓이며 형성된 것이라고 하죠.

모래가 끝없이 펼쳐져 있고 초목이 거의 없어서 마치 사막 같은 풍경을 만들어져 사람들이 포트 스테판 사막이라고 부르게 되었답니다.

남반구에서 가장 큰 이동하는 모래언덕 중 하나로 시간이 지나면서 모래 언덕의 위치도 조금씩 변하고 있다고 하네요.

 

호주-시드니-근교여행-포트-스테판-모래언덕에서-썰매타기호주-시드니-근교여행-포트-스테판-모래언덕에서-썰매타는-아이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샌드보딩, 모래 썰매를 타는 것.

보드를 타고 가파른 모래언덕을 쏜살같이 내려오는데, 처음엔 살짝 겁이 났지만 한 번 타고나니 너무 재미있었어요.

보드는 재미있었는데 바람이 너무 불어서.... 휘날리는 머리카락 때문에 찍은 사진마다 저는 해괴한 모습이네요.

 

조카는 단정한 숏커트라, 즐겁게 썰매 타는 해맑은 모습을 몇 장 건졌습니다.

점심을(해산물)을 거의 먹지 않아서... 배고플 텐데...

진짜 재미있었는지 신나 보여서 다행이었어요.

 

호주-시드니-근교여행-포트-스테판-모래언덕을-썰매타고-내려오는-조카

 

호주-시드니-근교여행-포트-스테판-썰매타러-모래언덕-올라가는-사람들

 

모래 썰매 투어 정보

 

  • 위치 : 스톡턴 비치(Stockton Sand Dunes)
  • 이용방법: 4WD(사륜구동)차량으로 사막까지 이동 후 체험
  • 가격: 성인 기준 약 30~50 AUD(업체별 상이)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와인 산지, 헌터 밸리 와이너리

이 여행의 마지막 코스인 와이너리!

포트 스테판에서 차로 약 1시간~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헌터벨리는 주에서 가장 오래된 와인 생산 지역이자 세계적으로 유명한 와인 산지입니다.

1800년대 초반부터 와인을 생산하기 사작했고 특히 세미용(Semillon)과 쉬라즈(Shiraz)가 대표적인 와인 품종이라고 해요.

호주의 여러 유명한 와인들을 시음하고 구매할 수도 있었는데 아무도 와인을 구매하지는 않았던 듯.

맛이 나쁘진 않았지만 그냥 맛본 걸로 "만족하자" 하는 분위기였어요.

 

호주-시드니-근교여행-와이너리-방문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어서 조카하고 하나씩 냠냠 먹고 좀 쉬었다가 호텔로 돌아가기 위해 모두 가이드를 따라 차로 이동했습니다.

 

호주-시드니-호텔앞-음식점에서-먹는-저녁-면요리호주-시드니-호텔앞-음식점에서-저녁먹는-조카
일일 투어 마치고 맛있는 저녁 냠냠

 

돌아오는 길에 살짝 지친 우리는 호텔 근처 사람이 많은 라멘집에 들어가 면요리를 하나씩 주문했어요.

일식라멘은 아니었던 거 같고 태국이었나? 전혀 기억이 안 납니다. ㅎㅎ

맛은 그런대로 괜찮았어요~

 

집에 돌아와서 샤워를 하고 옷정리를 하니 모래가... ㅜ.ㅜ

집에 가서 샤워를 해도 며칠은 어디서든 흘러나오는 모래를 발견할 거라고 하셨던 가이드님 말은 참말이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털고 씻었는데도... 정말 그랬습니다~

 

한 번은 가보시라 추천하고픈 여행지, 포트 스테판 체크리스트

돌고래 크루즈에서 시작해서 사막 모래 썰매, 그리고 싱싱한 해산물 뷔페와 와인 시음까지!

하루 만에 이렇게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고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어서 좋았어요.

스톡턴 비치의 모래언덕은 사막을 사진이나 TV로만 본 저에게는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TV에서도 자주 나오는 곳인데 직접 와 보니 느낌이 또 달랐습니다.

 

포트 스테판 여행 체크리스트

 

  • 돌고래 트루즈 예약하기 & 붐넷 물놀이
  • 모래 썰매 체험하기
  • 해산물 맛집 방문하기
  • 선크림, 물, 편한 옷 챙기기

 

호주-시드니-근교여행-포트-스테판에서-만난-사람들
포트 스테판에서 만난 인연으로 한장 찰칵~

 

돌고래도 보지 못했고 크루즈 붐넷 물놀이도 못해서 좀 아쉬웠지만, (당연히 크루즈에 포함되는 줄 알았는데 현지업체 사정이나 날씨에 따라 달라진다고 하네요.) 그래도 지금 생각하니 다 좋은 추억이네요~

 

참, 붐넷 물놀이를 하실 분들은 수영복, 래시가드 필요합니다. ↓

 

호주-시드니-근교여행-붐넷-물놀이
붐넷 물놀이 출처: 줌줌 여행사

 

그럼 포트 스테판에서의 추억을 고이 접으며... 오늘도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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