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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과 긴장감, 생존게임의 스릴, 영화 '이스케이프룸' 리뷰

랄랄라 oz 2025.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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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만난 영화, 의외의 몰입감

 

2019년-이스케이프룸-메인포스터-한-사람이-방문을-잡고-절규하고-있는-모습
2019년-이스케이프-룸-메인포스터

 

'이스케이프룸'. 우연히 예고편을 보고 나서 흥미가 생겼다.

평소 탈출 게임이나 미스터리 영화에 관심이 많아서 자연스럽게 끌렸고, 주말 저녁 조용히 혼자 감상했다.

사실 큰 기대 없었는데, 생각보다 몰입감이 좋았고, 한 번 시작하니까 끝까지 멈추지 않고 볼 수 있었다.

 

줄거리 요약

이스케이프룸 (Escape Room)
장르 스릴러, 데스게임
감독 애덤 로비텔
출연 테일러 러셀, 로건 밀러, 데보라 앤 월 등
개봉일 2019년 1월 4일 (미국)
상연시간 100분
관람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스트리밍 넷플릭스, 왓챠 등

 

6명의 사람들이 정체불명의 '방 탈출' 게임 초대장을 받고 게임 회사 '미노스'에 모인다.

하지만 주최자는 나타나지 않고, 게임은 갑작스럽게 시작된다.

그들은 각 방마다 주어진 퍼즐을 풀어야 다음 공간으로 이동할 수 있고, 실패하면 그 대가로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감상 포인트

1. 촘촘한 긴장감과 눈을 뗄 수 없는 몰입도

제한된 공간, 생명을 위협하는 트랩,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심리전이 촘촘하게 진행된다.

퍼즐 자체가 난이도가 높다기보단, 위기감과 긴장감 속에서 그걸 풀어야 한다는 점에서 더 몰입된다.

무엇보다 맘에 들었던 건, 너무 고어하거나 충격적인 장면 없이도 공포감을 잘 끌어낸다는 점이다.

나는 잔혹 호러 영화는 중간에 보다 꺼버리는 경우도 있는데, 이 영화는 끝까지 불쾌감 없이 볼 수 있었고,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아서 밸런스가 좋았다.

 

2. 각자의 사연을 지닌 등장인물, 살아있는 심리 묘사

단순한 캐릭터들의 모임이 아니다. 등장인물 모두에게는 저마다의 사연이 있고, 그 과거가 퍼즐과 맞물려 나온다.

이 설정이 의외로 영화의 감정선을 만든다. 누군가는 죄책감에 시달리고, 누군가는 과거의 사고에서 살아남았다.

이런 캐릭터들이 생존을 위해 부딪히고, 서로 의심하고, 또 협력하면서 인물들의 변화가 자연스럽게 보인다.

 

3. 반전과 복선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전개

초반에 던져진 퍼즐이나 장치들이 후반에 가면 자연스럽게 맞물린다.

그게 과하게 놀라운 반전이라기보다는, ‘아 그래서 그랬구나’ 싶은 납득 가능한 흐름이 좋았다.

퍼즐을 푸는 재미와 함께, 전체적인 사건의 구조가 어떻게 짜였는지를 되짚어보는 재미도 있었다.

 

4. 상금 10,000달러, 그 유혹은 충분했을까?

영화에서 참가자들에게 주어진 보상은 10,000달러,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 1,380만 원 정도다.

목숨 걸고 참여할 액수는 아니지만, 참가자들은 그저 "정교한 프라이빗 이스케이프룸 체험"이라 믿고 시작했다.

실제로는 그게 생존 게임이라는 사실을 몰랐기에, 그들에게는 충분히 혹할 만한 제안이었을 수도 있다.

참가자들은 대부분 사회적으로 외롭거나,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이었다.

너무 큰 돈이 걸려 있었다면 오히려 의심을 샀을 테고, 이 금액은 오히려 현실적인 미끼였던 셈이다.

 

총평 및 별점

개인적으로 ★★★★☆.

상영시간도 길지 않고, 장르 특성상 지루할 틈이 없어서 좋았다.

일부에선 후반 전개가 허술하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나는 오히려 그 적당한 허술함이 B급 감성을 살려줘서 더 좋았다.

너무 진지하거나 복잡한 영화가 부담스러운 날, 적당한 두뇌 게임과 긴장감을 즐기고 싶은 날 딱 맞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퍼즐, 스릴러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을 듯.

탈출 게임이라는 설정이 좋아서 끌렸는데, 기대 이상으로 분위기와 심리 구성이 괜찮았던 작품.

잔혹하거나 불쾌한 장면은 적고, 오히려 인간 심리를 살짝 들여다보는 느낌이 남는다.

 

21년 후속작, [이스케이프 룸 2 - 노 웨이 아웃 , 탈출구는 없다]도 개인적으로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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