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자가 진단해보세요.

치매의 날이 있다는 것을 아시나요? 매해 9월 21일은 치매의 날이라고 합니다.

바로 그날 포스팅을 하였다면 더 의미 있는 글이 되었을 테지만, 사실 오늘 제가 치매에 대해 포스팅을 하게 된 건 오랜만에 전화가 온 친구의 하소연 때문입니다.

가족의 힘

치매가 아닐까 의심스럽다면

 

언제부턴가 친구의 아버지께서 자꾸 같은 걸 물어보시곤 하신대요. 

예를 들면 새로 사다 드린 스킨로션을 보며 "이게 뭐냐"라고 자꾸 하시고? 쓰기 편하라고 사다 드린 펌프형 치약을 전혀

쓰지 않고 계시길래 "아버지 이거 치약이에요. 쓰세요." 하니까 "그게 치약이라고?" 하시고서는

다음에 보면 여전히 안 쓰고 계셔서 "이 치약향이 맘에 안 드세요?" 하니까 "그게 치약이라고?" 또 하시는 거죠. 

 

처음엔 그럴 수도 있지 싶어서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이런 식의 일이 반복되다 보니 살짝 염려스러워진다고 하네요. 

지난해에 검사했을 때는 담당 선생님이 그 연세 때 있을 수 있는 정도라고 크게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하셨는데 요즘은 멍하실 때도 잦으시다며 걱정이 한가득이었어요.  

그 친구 친할머니 그러니까 아버지의 어머니가 치매로 한참 고생하시다가 돌아가셨거든요. 

그 친구의 집에 모여서 팀과제하던 날, 우리하고 눈이 마주칠 때마다 "누구냐"며 "밥 먹고 가라"고 하셨던... 아주 오랜 기억이 문득 떠오르네요.

조금 지나면 또 나오셔서 "누구냐"며 "밥 먹고 가라" 하시고 "배고프다"고 "밥 달라" 하셔서... 당황했던 기억도 함께...요.

 

그래서 친구가 더 걱정이 되는 듯합니다. 

한참 얘기를 나누다 생각이 나서 제가 캡처해 둔 정보를 공유해 주었어요. 

출처가 어디였는지는 캡처한 자료에 담기지 않아서 정확히는 기억을 못 하겠네요.

아마도 카카오 페이의 '페이로운 소식'에서 본 게 아닌가 싶어요.

 

치매 조기 진단을 위한 간이검사 

 

간단히 주의 집중력을 확인해 볼 수 있다 합니다.

 

치매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

1. 오늘은 몇월 며칠 무슨 요일인지 말해보세요.

2. 집 주소를 말해보세요.

3. '삼천리강산'을 거꾸로 말해보세요.

4.'간장 공장 공장장'을 따라 말해보세요.

5. 옷을 왜 세탁해서 입어야 하는지 설명해주세요.

6. 오각형 두 개를 겹쳐서 그려주세요.

7.길에서 다른 사람의 주민등록증을 주웠을 때 어떻게 하면 주인에게 되돌려줄수 있을지 설명해주세요.

 

대답하지 못한다고 해서 곧 치매는 아니지만 언어기능과 기억력 집중력 등에 대한 점수가 일정 수준 이하이면 의심해 볼 수 있겠지요. 저는 이걸 보았을 때 저도 모르게 3번 '삼천리강산'을 거꾸로 말해보게 되더라고요. ㅎㅎ

 

알아차리는 방법

치매는 조기에 발견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합니다.

일찍 치료를 시작하면 요즘은 좋은 약들이 많아서 병의 진행을 현저히 늦출 수 있다고 해요. 

본인이 스스로 느끼기는 쉽지 않다고 하니 가족들이 세심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을 듯합니다.

이런 경우 의심해 보세요.

1. 집안일이 갑자기 서툴러질 때
2. 음식 맛이 갑자기 변했을 때
3. 낮잠이 급격하게 늘었을 때
4. 최근 있었던 일을 기억하지 못할 때
5. 물건이 없어졌다며 다른 사람을 의심하거나 자주 화를 낼 때

 

국가 치매 조기검진 사업

보건복지부 홈페이지 24년 치매정책 사업안내 본문. pdf 바로가기

 

우리나라에서는 치매 조기검진 사업을 운영하고 있어요.

만 60세 이상이면 각 시군구의 치매안심센터에서 선별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고, 인지기능이 낮다고 나온 경우에는 연계 병원에서 진단, 감별검사를 받게 됩니다.

 

만 60세 이상, 기준 중위소득 120% 이하인 경우 최대 15만 원까지 검사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고 하니 자세한 내용은 보건복지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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