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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트 행사 4월 빵 이야기, 크루아상은 왜 초승달 모양일까?

oz 도로시 2025. 4. 7.

여러분, 따뜻한 아침 햇살이 부드럽게 스며드는 창가에 앉아, 갓 구운 크루아상의 겹겹이 바삭한 소리를 들으며 한 입 베어무는 상상을 해본 적 있으신가요?

이 생각은 저를 항상 로맨틱하게 만들어요.

 

언젠가 회사 연수차 따라나선, 회사 선배님들과 묵었던, 지금은 이름도 기억이 안나는 호텔.

그 호텔의 멋진 아침식사, 다양한 크루아상과 각종 치즈가 가득했던...

빵순이였던 저를 정말 눈물 나게 만들었던 찬란한 아침이 생각나거든요.

바다뷰도, 호수뷰도, 마운틴뷰도 아닌 파리의 3성급 호텔, 에펠탑에서 걸어서 20분 정도 거리의 호텔이었는데, 이틀 묵는 동안 이 아침 빵, 빵뷰만으로도 저를 너무나 행복하게 해 주었던 소중한 기억이 살아납니다.

 

그런데, 크루아상, 왜 하필 초승달 모양일까요?

그저 예쁘기만 한 모양일 거라고 생각했다면, 오늘 이 글이 꽤나 흥미로우실 거예요.

사실 크루아상은 단순한 빵이 아니에요.

한 나라의 역사, 전쟁, 그리고 작은 영웅들, 바로 제빵사들의 용기가 녹아 있는, 아주 특별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음식이랍니다. 그 역사는 17세기 오스트리아 빈에서 시작됩니다.

 

오스만 제국과의 전쟁, 그리고 새벽을 지키던 제빵사들

파리바게트-다양한-크루아상
출처: 파리바게트 공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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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3년, 오스트리아 빈은 오스만 제국의 침공을 받게 됩니다.

오스만 제국은 터키, 지금의 튀르기예인데요 무려 두 달 넘게 이어진 이 포위 속에서, 오스만 군은 땅굴을 파서 몰래 도시 안으로 들어가려 했어요.

하지만, 그 작전을 눈치챈 이들은 다름 아닌 야간에 일하던 제빵사들이었답니다.

제빵사들은 평소처럼 새벽 일찍 일어나 반죽을 하던 중, 이상한 소리를 듣고 즉시 군대에 알렸어요.

덕분에 오스만 제국의 침공은 막을 수 있었고, 이 용감한 제빵사들에게 감사의 표시로 특별한 빵을 만들게 해 주었답니다.

바로 그때 탄생한 것이, 오스만 제국의 상징인 초승달(Crescent)을 본뜬 빵, 크루아상이에요.

 

그런데 여기서 잠깐!

'이 용감한 제빵사들에게 감사의 표시로 특별한 빵을 만들게 해 주었다'는 게 좀 납득이 안 가는...

이게 상인가요? 벌인가요?

그냥 '하루 휴가를 주었다'던가? 뭐 이래야 하는 거 아닌가요? ㅎㅎ

 

오스트리아의 키프를, 프랑스로 건너가다.

사실 초창기 크루아상의 모습은 지금처럼 바삭바삭한 페이스트리는 아니었어요.

오스트리아에서 처음 만들어졌을 당시의 이름은 키프를(Kipferl)이라고 불렸고, 훨씬 더 부드럽고 소박한 빵이었답니다.

이 키프를는 한 아름다운 인연을 통해 프랑스로 전해져요.

 

오스트리아-빵-키프를
출처-위키피디아

 

마리 앙투아네트가 오스트리아에서 프랑스로 시집오면서, 고향의 맛을 잊지 못해 이 빵을 궁중에 소개한 것이 계기가 되었죠. 

이후 프랑스 제빵사들은 버터를 듬뿍 넣은 페이스트리 도우로 이 빵을 재해석했고, 오늘날 우리가 아는 겹겹이 층이 있는 프렌치 크루아상으로 탄생하게 됩니다.

 

크루아상의 의미, 초승달 너머로

우리가 무심코 사 먹는 그 바삭한 빵 하나에는, 역사와 사람들의 마음이 담겨있어요.

사실 이건 비단 크루아상만 해당되는 건 아니죠.

모든 나라의 음식이 바로 그 나라의 고유한 역사이고 문화자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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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트-티라미수-크라상
출처: 파리바게트 공홈(↑)

 

요즘은 다양한 맛의 크루아상들이 나오고 있어요.

초콜릿 크루아상, 크림치즈 크루아상, 레몬크림·우유크림 크루아상, 딸기 크루아상, 티라미수 크루아상, 크루아상 도넛, 크로플(크루아상+와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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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역시 저의 최애, 최고의 맛은 기본 중의 기본 플레인 크루아상 (Plain Croissant)이죠.

버터향 가득 겹겹이 살아 있는 클래식한 크루아상, 겉바속초의 원조!

하지만 그 모든 변형 속에서도, 그 초승달 모양만큼은 변하지 않았죠.

과거의 용기와 이야기를 기억하자는 작은 상징일까요?

 

저는 플레인을 좋아해서 별문제는 없지만 혹시 파리바게트의 특별한 크루아상을 원하신다면, 방문예정인 매장에 미리 확인하시는 게 좋습니다. 

행사가 끝난 관계로 이처럼 다양한 크루아상은 만날 수 없을지도 모르니까요~

 

크루아상으로 시작하는 아침, 행복합니다

개인적인 파리의 추억과 어제 쓴 이글이 생각나서 저는 오늘 아침 한 입 두 입, 크로와상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ㅎㅎ

파리 바케트에서 산 크루아상, 진짜, 진심 굉장한 맛이라고 떠벌릴 정도는 아니지만 저는 빵순이.

이 입안 가득한 버터맛과 커피 향의 조화만으로도 그저 행복.

단지 칼로리가 너무 높다는 안타까움이... 5개 먹어도 배가 안 차건만 하나에서 멈칫합니다. ㅎㅎ

덕분에 돈은 아끼게 되네요~

 

좋은 하루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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