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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 함께 가기 좋은 의정부 고깃집 추천, 엄마 만나고 가는 길

oz 도로시 2024. 11. 1.

파파가 얼마 전부터 엄마한테 가고 싶어 하셨어요.
(파파는 글을 쓸 때만 사용하는 아빠의 애칭입니다.
아빠가 파파이니 애칭이랄 것도 없지만 언제부턴가
파파라는 단어가 더 익숙하고 편한 호칭이 되었어요.)
 

고양시-연화추모공원-영안시설-영생관-전경
고양시-연화추모공원-영안시설-영생관-전경

연화 추모공원에 도착

가족끼리 시간 맞추기가 왜 이리 힘든지... 한참을 미루다가
결국 동생 부부랑 나 그리고 파파 이렇게 단출하게 길을 나서게 되었답니다.
사람 적을 월요일을 택해 아침 일찍 출발했어요. 
돌아오는 길에 맛있는 점심도 함께 먹자 하면서요.
 
모두들 한잔씩 본인 스타일의 커피 수혈을 하고 1시간 남짓 
차를 몰아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연화 추모공원, 납골당에 도착했어요.
납골당이라는 말은 어감 자체가 지나치게 앤틱 해서 입에 담을 때 항상
무거운 느낌이 들어요.  그 의미를 알고 있기 때문일까요?
 
우리의 예상대로 방문객은 많지 않았어요.
많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처음엔 방문객이 우리 밖에 없었죠.
한적해서 좋았지만 그래서 더 쓸쓸했어요.  
 

고양시-연화추모공원-봉안시설-영생관-2층
고양시-연화추모공원-영안시설-영생관- 2층

그리운 것은 그리운 대로...

파파는 감탄사 같기도 하고 탄식 같기도 한, 작은 한숨을 내뱉으시며
한참을 엄마 앞에 묵묵히 서 계셨어요. 눈물을 글썽하시면서...
 
무슨 생각을 하셨던 걸까요? 
이번엔 여느 때와 다르게  꽤 오랫동안 말없이, 그저 묵묵히 
바라보고만 계셨어요. 다리도 아프실 텐데.... 
 
제 맘이 좀 덜컥거렸어요.
걱정스러움, 안쓰러움, 그리고 엄마의 대한 그리움 같은 정확하게 
표현하기 힘든 여러 개의 감정들이 얽혀 눈물이 왈칵...
 
그래서, 감정을 억누르려 입 밖으로 소리 내서 몇 마디 해보았어요.
다행히 우리뿐이었으므로...
"엄마, 우리 왔어. 잘 지내? 어쩜... 꿈속에라도 한번 오시지. 너무 보고 싶다."
 
언제쯤... 이 눈물은 멈출 수 있는 걸까요?
우리는 왜 살아있는 순간에는 이처럼 그립고, 사랑하는 맘을
때 맞춰 표현하지 못하는 걸까요?
 
2층에서 내려와 주차장을 돌아, 여기저기 걷고 있자니 
막 도착한 다른 가족들이 차에서 내리고 있었는데, 아이들이 시끌시끌...
이상하게 그 소리가 맘을 진정시켜 주었어요. 많은 도움이 되었죠. 
 

고양시-연화추모공원-소원등
고양시-연화추모공원-소원등

 

의정부 맛집 점심특선 강추

 

Restaurant hours
(영업시간)
Break time
(휴게시간)
Last Order
(마지막 주문시간)
Day off
(휴무일)
월~토 11:00 AM~10 PM
Mon. to Sat.                  
2:30 PM~ 4:30 PM 9:00 PM 일요일
Sun.

 
 그렇게 사진도 몇 장 찍고  공들여 맘을 가라앉힌 후,
차를 타고 의정부에 있는 맛집을 향해 출발했어요.
가성비 좋은 맛집이라며
어제부터 동생이 잔뜩 기대하고 있는...
그곳으로 고고 Go Go.
 
다들 배가 고팠어요. 미리 생각해 두었던 음식들을 주문했습니다. 
점심특선으로 온밥상 2인분,
뚝배기 매운 소갈비찜 2인분, 육회 1인분을 주문했어욤~ 
 
애피타이저로 나온 보리 팥죽?부터
밑반찬, 된장찌개, 잡채 모두 아주 맛있었고 한두 가지를 제외하고는
많이 짜지 않아 좋았어요. 좀 먼 길 돌아 찾아온 보람이 있었다 만족했다는... 
 
한 가지 단점을 꼭 뽑자면 식사 후 돌아볼 만한 공간이  없다는 것!
요즘 유행하는 시각적인 공간, 자연 친화적 환경을 함께 갖춘 그런 곳은 아니고
음식맛이 좋은 가성비 있는 일반 식당이었어요.
 
다른 곳과 문으로 격리가 가능한 공간도 있어서  가족만의 모임을 원하신다면 
미리 예약을 하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사진을 담아 오지 못해서 아쉽네요. 먹느라 정신이 없어서... ㅎㅎ

의정부-맛집-우릿간-점심특선-불맛-돼지갈비-매운-소갈비찜
의정부-맛집-우릿간-점심특선-불맛-돼지갈비-매운-소갈비찜

 

의정부-맛집-우릿간-메뉴판

 

 

찍사의 실력이 부족하여 사진이 모두 엉성한 까닥 에
유튜브 영상 하나 첨부합니다. 의정부 가실 일 이 있다면 들러보세요~
 
https://youtube.com/shorts/Cxk12WzPjws?si=UNlAJ1r8uI2Kpm
      

 

남은 자의 삶은 계속된다.

 맛있는 음식은 영혼을 구원한다는 말은 참말인 듯합니다.
불과 한두 시간 전 '엉엉' 슬퍼하던 내가 맞는지 민망할 정도...
그렇지만, 미안해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살아생전 엄마가 하신 말씀처럼
남은 자의 삶은 계속되어야 하고, 세상 아름다움을 온몸과 맘으로 만끽하며 
살아주길 바란다 하셨으니까요. 
이번 생을 열심히 사는 건 우리 모두의 의무이니까요.
 
다음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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