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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린이의 주식 생활과 주식 커뮤니티의 장점과 단점

oz 도로시 2024. 11. 10.

저도 주식을 시작했습니다. 

속된 말로 DOG와 COW도 요즘 다 한다는 그 주식.

제가 시작했으니 틀린 말도 아닌 듯합니다. 

접근하기 쉬워진 주식시장

모니터-주식창
모니터 주식창

 

카카오, 토스처럼 접근성이 용이한 플랫폼 금융회사들이 만들어지고 

소수점 구매라는 것이 생기면서 

부담감 없이 많은 사람들이 저처럼 주식을 시작하게 된 듯합니다. 

 

가치투자라고 들은 말은 있어서 이미 익숙한 브랜드,

믿을 만한 회사를 선택해서 투자한 덕분에

다행히 큰 손실 없이 커피 1,2,3... 잔 값 벌기에 재미를 붙이다가...

 

어느 날, 덜컥 3배짜리 인버스 ETF를 사고 말았어요.

단타 고수들만 한다는 그 이티에프.

한번 물리면 답도 없다는 그 이티에프.

미국 나스닥과 반도체에 겁 없이 맞서 싸우는 그 이티에프, SOXS & SQQQ.

다행히 겁쟁이라 소수점으로 사고, 물도 조금조금씩 주고 있는 관계로 

큰 손실은 아니지만 마이너스 나무는 자꾸 커가기만 합니다. 어쩔~~

 

SOXS(속스): 속스는 미국 반도체 업종 지수의 3배 하락을 추종하는
인버스 레버리지 ETF입니다.
한마디로 미국 반도체 업종이 하락하면 지수의 3배의 돈을 버는 것이지요.
대표적인 반도체 기업으로 엔비디아, 인텔, AMD, 마이크론 등이 있습니다.
SQQQ(스큐): 나스닥 100 지수의 3배 하락을 추종하는 인버스 레버리지 ETF입니다.
나스닥 지수는 기술주 중심의 대형주 지수로 이 지수가 1% 하락하면 스큐는 3% 상승,
즉 3배의 이익을 보게 됩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테슬라 등이 포함됩니다.

 

투자 시작 후 좋은 변화

재미 삼아 시작했던 주식이라 선택한 종목 7-8개 정도에 매일 몇 달러씩을 투자하다 보니 

좋은 점이 있습니다.

경제나 사회에 조금씩 관심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주식이라는 것이 정치, 사회, 경제를 떠나 생각할 수 없는 것이니까요. 

전문가들은 뉴스와 경제 기사 읽기, 쉬운 주식책 읽기, 모의 투자 활용하기 등의
방법 등을 초보자에게 많이 권하지만 이게 은근 매일 실천하기에 쉽지가 않습니다.

 

저는 그냥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환율이랑, 내 주식 상황을 쭉 한 번 확인하고

토스나, 카카오 페이등에서 알려주는 주식과 관련된 간단한 상식과 뉴스들을 찬찬히 읽어봅니다.

이해하기 쉽게 풀어 설명해 주어서 저처럼 생초보에겐 꽤 도움이 된답니다.

양이 많지 않아 큰 부담도 없고요. 

카카오 페이나, 토스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대부분 사용하니까요. 

 

커뮤니티의 긍정요소, 장점

 

토스증권

 

저는 한 증권사의 커뮤를 자주 봅니다.

주식가격이 많이 하락할 때는 정말 험한 말도 많이 나오고, 서로 말싸움이 되기도 하지만 

"사요 마요"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묻는 주린이들에게 친절하게 설명도 해주시고,

주식원칙도 알려주시고, 

해당 주식에 대한 정보를 정리해서 올려주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사요 마요"는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는 것,

누구나 고점, 저점을 정확히 알 수는 없다는 것,

우선 천천히 주식 공부부터 시작하라는 것...  등의 따뜻한 조언과 함께요.

 

매일 똑같은 걸 물어오니 역정내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누군가는 또 설명을 해줍니다.

 

쌈박한 욕을 그대로 쓰거나 부적절한 내용을 올리는 경우 커뮤에 신고,

차단기능이 있기 때문에 표현을 귀엽게 돌려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런 센스 있는 입담 때문에 웃을 때도 많습니다.

 

지난번에는 유한양행 주식을  '능력 없고 사람 좋은 만년 부장님 같은 주식'

이라고 표현하셔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며 맞다 맞다 했네요.

물론 주주들만 가지는 관심이지만요.

 

커뮤니티의 부정적인 분위기, 단점 1

그런데 이렇게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 점점 줄어가고 계시다는 거.

주식시장이 안 좋을 때, 자기 주가가 폭락하고 있을 때

유난히 입이 험해지면서 남탓하고 빈정대는 사람들과 

또 불난 집에 부채질하러 오는 사람들이 들랑날랑하다 보니...

좋은 마음으로 시작했던 사람도 상처받고 떠나 버리는 듯합니다.

 

저는 사실 좀 아쉽습니다.

그분들이 고수던 아니던,

제가 산 주식에 대한 그분들의 견해를 꾸준히 읽어가다 보면 지혜가 생기거든요. 

잘 읽고 어디까지 해볼지는 내가 선택하는 거니까요.

 

요즘은 날로 상승하는 환율 또한 얘기가 뜨겁습니다.

오늘 환율은 1400이 조금 넘었습니다. 

 

나라 망하는데 집은 왜 사냐, 

원화 달러로 바꿔 이민 간다,

열심히 사는 사람 보면 한심하다 등

부정적이고 어두운 표현들이 늘어갑니다. ㄷㄷㄷ 정화해서 이 정도... 

 

오늘 제가 아침부터 "헉" 했던 커뮤글은

곧 달러인출 금지 주식계좌 동결 들어간다. 

 

미국 주식이나 외화자산은 정부가 정한 환율로 50% 할인된 가격에 원화로만 인출가능 할 거다. 
현재 인류문명은 자본주의보다 공산주의에 가까움. 모든 게 통제된 사회

 

세상 물정에 그리 밝은 사람이 아니어서 저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옳다 그르다를 말할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나라가 망하면 우리는 괜찮은 건가요? 더 불행해지지는 않을까요?? 

하는 걱정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커뮤니티의 단점 2

그리고 마지막으로 당부 말씀 드리자면 

귀가 얇아 팔랑팔랑 남의 말에 솔깃, 휘둘리는 주린이님은 커뮤활동을 안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사람이 만든 커뮤니티 그곳에는

그릇된 사람, 유혹하는 사람, 리딩방 광고하는 사람 기타 등등의 사람들이 항상 있습니다.

그래서 주식초보님들이 피해를 크게 입으실 수도 있습니다. 

 

저도 사실 귀는 얇은 편입니다. 남에 말에 신경 쓸 때가 많다는...

하지만 주식은 만져지는 실물이 없어서 그런지 명품가방처럼 크게 욕심이 나진 않더라고요. 

워낙 쫄보이기도 하고...  다행이지요. 

 

주식투자에 대한 개인적인 태도

사람이 사는 곳, 사람이 모인 곳이면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함께 공존합니다.

좋은 점을 찾아 배우면 장점이 되고, 그 반대를 취하면 단점이 되겠지요.

큰돈이 오가는 곳이니 단순히 단점으로만 끝나지 않고 더 큰 고통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저는 긍정의 힘으로, 마이너스 나무들을 지켜보며 다음 한 주는 어찌할 것인지

뿌리를 뽑아버릴 것인지, 물을 조금 줄 것인지, 가지만 몇 개 잘라 낼 것인지 

고민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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