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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열이 많으면 암 예방에 도움이 될까? 과학이 말하는 진실

랄랄라 oz 2025.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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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아침에 일어났는데 손발이 차가워서 깜짝 놀랐어요.

따뜻한 물을 마셔도, 양말을 신어도 좀처럼 체온이 오르지 않더라고요.

요즘 부쩍 그런 날이 자주 있어요.

몸이 따뜻해야 한다는데... "몸에 열이 많으면 암세포가 자라지 못한다." 는 말 들어보신적 있으시죠?

면역력이나 체질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러한 말들은 마치 건강 상식처럼 퍼져 있는 말이긴 한데...

이 주장은 과학적으로 근거 있는 이야기일까요? 

궁금증이 생겨 알아봤습니다.

 

열 체질과 체온, 같은 개념이 아닙니다

온도계-청진기-약을-가진-원숭이-인형

 

먼저 정리할 점은, 한의학에서 말하는 ‘열이 많은 체질’은 단순히 체온이 높은 상태와는 다르다는 것입니다.

열 체질은 얼굴이 자주 붉거나, 손발이 덥거나, 더위를 잘 타는 사람을 의미하며, 이는 생리적 특성을 기준으로 분류한 개념입니다. 

즉, 열 체질이라고 해서 체온이 높고, 그로 인해 암세포가 자라지 않는다는 식의 해석은 잘못된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의료적 의미에서의 '체온'은 체온계로 측정되는 수치로, 면역력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고 하죠.

 

체온과 면역력의 관계는 존재한다

과학적으로 정상 체온 범위인 36.5도에서 약간 높은 수준인 37.0~37.5도는 면역세포, 특히 NK 세포나 T세포의 활동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들이 있습니다.

이런 체온은 면역계의 활성도를 증가시키고, 감염이나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일시적으로 높여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정상적인 생리 반응 범위 내에서 일어난 경우에 해당하며, 인위적으로 체온을 높이는 것이 항상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암세포는 고온에 약하다, 그래서 나온 온열치료

현대 의학에서는 암세포의 열 민감성을 이용해 '온열치료(hyperthermia)'를 실시하기도 합니다.

암 조직에 약 41~43도 정도의 열을 가하면, 암세포는 손상되거나 스스로 사멸하게 된다고 해요.

또한 온열치료는 방사선 치료나 화학치료의 효과를 높여주는 보조 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치료는 특히 간암, 자궁경부암, 유방암, 두경부암 등에서 국소적으로 시행되며, 일부 치료는 복강 내 온열요법처럼 수술 중 병행되기도 합니다.

 

2025년 현재의 최신 암 치료 연구 흐름

2025년 기준으로는 미국, 유럽 등에서 온열치료가 보조 암 치료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미국 일부 보험사에서는 방사선 치료와 병행하는 온열치료를 의료 필수로 규정하고 있으며, 국내외 병원에서는 임상시험을 통해 다양한 고형암에 적용하려는 시도가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제한된 암 유형과 치료 환경에서만 적용되고 있으며, 일반인의 체온과 직접 연관 짓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봅니다.

 

열이 많으면 암 예방된다? 과학적으로 직접적 근거는 없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몸에 열이 많으면 암이 생기지 않는다’는 말은 과학적 사실이 아닙니다.

면역력이 좋아질 수 있는 체온 상태는 분명 존재하지만, 그 상태는 일시적이고 의료적으로 조절된 범위 내에서 유효합니다.

일상생활에서 ‘나는 열이 많아’라고 느끼는 주관적 체감은 암 예방과 큰 상관이 없습니다.

오히려 열이 많다고 자만하거나 정기검진을 소홀히 하는 것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참고하면 좋은 자료▼

“온열치료는 고온 상태에서 암세포를 파괴하고, 동시에 방사선 치료의 효과를 높이는 데 사용됩니다.” 
 

Hyperthermia to Treat Cancer

Hyperthermia is a type of treatment in which body tissue is heated to as high as 113 °F to help damage and kill cancer cells with little or no harm to normal tissue. Learn about the types of cancer and precancers that hyperthermia is used to treat, how it

www.cancer.gov

 


 

‘열이 많은 체질이라 암이 안 생긴다’는 말은 민간 속설일 뿐, 과학적으로는 암 예방과 직접 연결되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자신의 건강을 꾸준히 관리하고, 정기적인 검진과 바른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강력한 암 예방법이 아닐까요?

 

작은 습관 하나가 건강을 지키는 가장 든든한 방법이 되곤 하죠. 아침 공복에 마시는 따뜻한 물 한 잔 처럼요.

꼭 복잡한 의학 지식이 아니더라도, 우리의 일상 속 따뜻한 배려가 몸을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는 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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