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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홍천 골목 속 추억, 진리벽화마을과 중앙시장 방문기

랄랄라 oz 2025.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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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에 가면 가보고 싶은 곳이 있었어요. 성당, 벽화마을, 홍천중앙시장.

가까이 붙어 있어 그냥 한 코스로 보면 되겠더라고요.

지난번 홍천성당 포스팅에 이어, 오늘은 벽화마을과 중앙시장 방문기를 올려볼게요.

천천히 걸으며 옛 홍천의 모습을 만나고 늦었지만 만남 점심을 먹었습니다.

 

1. 진리벽화마을, 성당 뒤 골목 속 작은 역사

강원도-홍천-진리벽화마을-1960년대-경성고무-스케이트-화가-그려진-벽

 

홍천 진리벽화마을은 성당 인근 진삼사거리 21-15 일대에서 시작해 주택 사이 좁은 골목길로 이어집니다.

이곳은 공식 관광지가 아닌 주민 참여형 벽화 거리로, 1950~70년대 홍천의 생활 모습이 고스란히 그려져 있습니다.

 

 

진리벽화마을 속 장면은 참 다양합니다.

홍천강 위로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모습, 옛 소방차 ‘홍소방차’, 반세기 동안 홍천을 대표했던 중국요리집 물만두…

규모는 크지 않지만, 성당 뒤쪽 골목 중심으로 2~3개 블록에 벽화가 분포해 있어요.

 

강원도-홍천-진리벽화마을-비행기가-뜨고-내리는-홍천강-모습
강원도-홍천-진리벽화마을-비행기가-뜨고-내리는-홍천강-모습
강원도-홍천-진리벽화마을-신형-빨간-소방차-1호
강원도-홍천-진리벽화마을-신형-빨간-소방차-1호
강원도-홍천-진리벽화마을-홍천-첫-물만두를-선보인-중국요리집
강원도-홍천-진리벽화마을-홍천-첫-물만두를-선보인-중국요리집

처음엔 “이게 전부인가?” 싶었는데, 안쪽 골목으로 들어갈수록 정감 있는 풍경과 발견의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관람 팁: 15~20분이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고, 주택가라 차량 이동 시 조심해야 합니다.

인스타 업로드용 화려한 벽화보단, 소박하고 정겨운 그림들이 많아요.

 

추천 코스

위치 설명 특징
진삼사거리 21-15 출발 지점 → 북동쪽 방향 이동 시작, 벽화감상
홍천성당 → 벽화마을 시작 지점 중 하나 → 벽화 마을 입구, 
갈마곡3길 골목 → 진입 골목 → 다수 벽화 분포, 좁은 주택가 골목길

 

이번 일정에서 우리는 갈마곡3길 골목은 놓친 듯해요. 

갈마곡 3길 골목에는 주로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감성의 벽화들이 많이 있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 동심을 불러일으키는 귀여운 캐릭터들과 밝은 색감 동화 속 장면 같은 풍경, 꽃, 나무, 새 등이 어우러진 자연 테마 벽화가 가득하다고 하는데... 못 봤어요. 아쉽네요;;

 

골목 속 더 많은 이야기들

벽화마다 홍천의 옛 생활 도구들이 담겨 있었습니다.

  • 견지 — 손끝 감각으로 물고기를 잡던 전통 도구
  • 대나무어항 — 잡은 물고기를 잠시 담아두던 어항
  • 나막신 — 물가에서 발을 보호하던 필수품
  • 작살 — 힘과 순발력이 필요한 전통 어구, 벽화 속 모습이 생생함

강원도-홍천-진리벽화마을-얼음낚시에-사용된-천렵용구들-견지-대나무어항-나막신-등

 

또 한쪽 벽에는 커다란 포크 모양의 작살 그림이 있습니다.

작살은 물속에 있는 물고기를 찔러 잡는 전통 어구로, 힘과 순발력이 필요한 도구였죠.

이 벽화를 보고 있으면, 마치 예전 여름날 강가에서 어른들이 힘차게 작살을 던지던 장면이 눈앞에 그려집니다.

벽화 속 작살 그림은 단순한 어구 소개를 넘어서, 예전 사람들의 생활력과 생계 방식을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입니다.

 

강원도-홍천-진리벽화마을-물고기를-찔러-잡는-큰포크-모양의-작살-그림
강원도-홍천-진리벽화마을-작살로-물고기를-잡아-올리는-남자와-바구니를-매고있는-친구
강원도-홍천-진리벽화마을-지금은-사라진-마지기천에서-물고기를-잡는-사람들

 

겨울 장면을 담은 벽화도 있습니다.

홍천강 위에서 썰매를 타고 구멍을 뚫어 얼음낚시를 하는 모습인데, 지금의 홍천강 꽁꽁축제와도 연결됩니다.

 

강원도-홍천-진리벽화마을-겨울-낚시하는-어르신-모습
강원도-홍천-진리벽화마을-겨울-낚시하는-어르신-모습

 

2025년 최신 정보: 플로깅 투어의 등장

2025년, 홍천읍여성의용소방대가 지역문화와 환경을 함께 지키는 '플로깅 투어'를 시작했습니다.

벽화골목을 따라 걷고 이야기를 나누며 쓰레기를 줍는 이 프로그램은, 여행의 즐거움과 의미를 동시에 전해주죠.
이 플로깅 투어는, 걸으며 홍천 문화자원과 연결된 벽화 이야기, 지역 역사, 주민의 삶을 재해석하는 기회입니다.

 

2. 홍천중앙시장

 

홍천중앙시장은 홍천읍 중심부에 있어 차량뿐 아니라 도보나 대중교통으로도 방문이 편리합니다.

제가 축제 다음 날인 일요일 낮에 갔을 때는 잘못 찾아왔나 싶을 정도로 사람이 없고 상점 문도 닫힌 곳이 많았어요.

활기찬 여느 시장을 기대하고 갔다가 어리둥절. 홍천중앙시장을 방문하기 좋은 날은 따로 있다고 해요.

 

방문 팁

  • 토요일 오전~점심 — 재래시장 특유의 활기 최고조
  • 금·토요일 저녁 — ‘왁자지껄 홍천야시장’ ( 8/8~9/27 | 18:00~22:30, 공연·플리마켓)
  • 일요일 오후 — 한산, 상점 휴무 많음 (비추천)

 

규모나 화려함은 부산 깡통시장, 강릉 중앙시장만큼은 아니지만, 시간을 잘 맞춰 찾아가시면 지역 주민들의 소박한 일상을 느낄 수 있습니다.

 

2025년-홍천-야시장-포스터-지역-야시장-특성을-살린-홍보-포스터-행사날짜-가족-군인-푸드존-무대-등을-앙증맞게-그린-그림
2025년-홍천-야시장-포스터 <출처: 홍천군 공식 홈페이지>

 

🔗더 많은 것이 궁금하다면? 홍천군 공홈 방문하기

 

홍천군청

자주찾는 서비스 즐겨찾는 서비스를 쉽고 빠르게 안내합니다.

www.hongcheon.go.kr

 

여행자의 한 줄 후기

이번 홍천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큰 관광지에서 느낄 수 없는 잔잔한 발견이었습니다.

 

혹시 홍천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벽화마을과 성당은 꼭 방문해 보세요.

짧지만 알찬 하루 코스로 추천할 만합니다.

분명, 홍천만의 따뜻한 온기를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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