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탕의 추억, 한국 사탕 vs 일본 사탕
다이소에 갔다가 사탕을 사 왔어요.
흑사탕과 죽염사탕.
아주 예전에 누가 사다 준 일본 사탕이 생각나서...
그땐 이런 걸 누가 사 먹지? 하며 '맛있다' 하는 그 사람을 이상하게 쳐다봤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네요.
오늘은 추억의 사탕맛을 소환해 봅니다.
다이소 동아제과 흑사탕과 죽염사탕
사자마자 봉지를 뜯어서 흑사탕 하나, 죽염사탕 하나를 꺼냅니다.
흑사탕부터 먼저 손이 가서.... 입에 쏙 넣고 쪽쪽.
음~ 변함없는.. 흑설탕 맛이야.
[오징어게임 1] 때문에 한참 핫했던 달고나를, 물에 풀어 먹는 느낌이랄까...
아... 달고나 먹어본지도 오래됐구나~
난 흑설탕 달고나 말고, 딱딱한 마시멜로 같은 하얀 덩어리를 녹여서 달고나처럼 먹는 걸 더 좋아했는데...
이름이 뭐였더라...
또 딴생각을... 집중하지 못하고... ㅉㅉ.
이번엔 죽염사탕을 먹어봅니다.
단맛 속에 짭짤함이... 단짠의 조화라고 해야 하나...
향신료 강한 화한 맛들이 아니어서 부담 없이 하나씩 자꾸 까먹게 되네요.
그러다 문득 그 일본 사탕 생각이 났어요.
맛이 우리 거랑 비슷했나?
우리 사탕들은 괜찮은데 일본 사탕은 왜 그렇게 맛이 없었지?
내 입맛이 변한 건가? 나도 이제 으-른이 되었으니... ㅎㅎ
호기심에 주문해 보았어요. 일본 카수가이 사탕들...
쿠팡에서 팔더라고요.
두 흑사탕을 비교해 봅니다, 카수가이 흑설탕이냐 동아제과 흑사탕이냐.
제가 두 개를 입가심해 가며 먹어본 결과, 일본 카수가이 흑설탕 캔디가 더 진한 흑설탕물 맛이 나는 거 같아요.
그걸 먹고 (우리 사탕) 동아제과 흑사탕을 먹었더니, 살짝 맛이 흐리다고 느껴졌어요.
점심, 저녁 두 번이나 비교해 봤는데 제 입맛에는 일본 카수가이 흑설탕이 확 더 진하네요.
두 번째 비교 때는 우리 사탕을 먼저 먹고, 일본 사탕을 나중에 맛봤는데 확실히 일본사탕이 더 진합니다.
남들이 말하는 구수함은 잘 모르겠습니다. ㅎㅎ
쿠팡 상품리뷰 별점 5개... 아주 높아요. 별점 5개는 쉽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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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산 흑설탕 캔디는 그 유명한 오키나와 산 흑설탕이 같이 배합되어 있다고 하죠.
솔직히 처음에는 너무 강한 설탕물맛이 느껴져 별로였는데 자꾸 먹다 보니... 중독성이 있어요.
또 하나 좋은 건 입안에 남는 맛이 오래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단맛도 자연스럽게 사라져요. 침과 함께... ㅎ
남들이 말하는 구수함까진 모르겠고 맛으로만 하나를 고르라면, 처음엔 우리 흑사탕, 먹다 보면 일본 흑설탕 사탕. ㅎ
이번엔 소금사탕이다, 일본 소금사탕? 아니면 우리 죽염사탕?
이번에도 제조사는 같습니다.
일본 카수가이 소금사탕과 우리나라 동아제과 죽염사탕!
요것도 맛 차이가 확실히 느껴졌어요.
우리 죽염사탕이 훨씬 더 진했죠. 죽염이라서 그런 걸까요?
죽염성분 때문에 건강에 더 좋을 듯도 하지만, 맛만 평가하자면 제 입맛엔 단연코 일본 카수가이 소금사탕입니다.
깔끔하면서도 단순한 소금맛과 단맛의 조화라고 해야 할까요?
이 사탕은 첨부터 일본사탕이 더 맛있었어요.
이것도 쿠팡별점 4.5 상품평도 좋아요! 가격은 4개 사면 7,510원(배송비 무료)
그러나, 이 사탕들은 소금이 들어있으니 '고혈압이나 나트륨 조절이 필요한 사람은 주의가 필요하겠죠.'
그렇지만, 아시죠?
아무리 다이어트용, 자연의 맛해도 사탕은 많이 먹으면 해롭다는 거.
우리 치아도 지켜야 하고요. ㅎㅎ
두 가지 종류 사탕 총평, 정리
쓰고 보니 좀 거창하긴 한데... 그래도 마무리는 깔끔하게 하는 게 맞겠죠?
두 종류 모두 일본 사탕이 더 커요.
사진보다 실물은 그 차이가 확실히 느껴진답니다.
- 더 진하고 강한 흑설탕 맛을 원한다면→ 카수가이 흑설탕 사탕
- 깔끔한 소금 단맛을 원한다면→ 카수가이 소금사탕
- 가성비 좋고 부드러운 흑설탕 맛을 원한다면→ 동아제과 흑사탕
- 가성비 좋고 진한 소금 맛을 원한다면→ 동아제과 죽염사탕
이럴 때 드시면 좋아요.
- 식사 후에 입가심
- 집중해야 하는 당 땡기는 순간
- 목 아플 때, 커피타임 후 왠지 쓴 맛이 감도는 날
입에 품고 녹여 드시면 정말 좋다는 거.
그렇지만 호불호가 강한 사탕들이라는 말씀도 꼭 전합니다.
저도 그 옛날 처음 맛보던 그때는 '이걸 돈 주고 사 먹다니...' 했었던 바로 그 사탕들 이니까요.
또 하나, 사탕이니 만큼 지방함량은 0% 지만 탄수화물 함량이 35% 이상으로 높다는 것도 기억해 두기~
어릴 때 저는 사탕을 천천히 입속에서 녹여먹지 못했어요.
몇 번 "쪽쪽"하고는 금방 깨물어서 씹어먹었어요.
사탕이 입속에서 저절로 쪼개질 정도로 빨아먹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고 문득 놀란 하루였습니다.
이 추억의 사탕들이 이제 맛있게 느껴진다는 사실과 함께요.
난 영원히 초딩 입맛인 줄 알았는데... 변하는 것이 있군요.
사탕하나를 입에 담으며 오늘을 또 정리합니다.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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