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로 새치염색 가능할까요? 한 달 사용 후기 공유합니다.

랄랄라 oz 2024. 11. 27.

오늘 제 글의 주제는 커피로 새치염색하기.

언제 어디선가 커피로 머리(카락)를 감으면 자연 염색되고 좋다는 글을 보고 한 번 도전해 보게 되었는데요.

선물 받은 오래된 인스턴트커피, 버리지도 못하고 가지고 있던 터라 그걸 처리하기로 하였습니다.

인스턴트커피로 새치염색 도전하게 된 이유

수육 삶을 때 커피가루를 넣어주면 잡내를 제거하고 좋은 향을 준다고 하기에 그때 쓰려고 두었는데 수개월이 넘어가도록 수육을 집에서 할 일이 생기질 않네요.

그러다 드디어 유통기간을 지나버린 커피, 맥심. ㅠㅠ

일부 인스턴트커피에는 제조 과정에서 천연 성분이 많이 희석되거나 제거될 수 있어 염색 효과가 떨어질 수도 있고 첨가물이 들어있어 모발에 남을 수도 있다고 하지만...

뭐, 먹기도 하는데 샴푸보다 안 좋을까? 싶어서... 일단 시도!

요롷게 샴푸와 커피, 빈용기를 준비하고 (전 다 쓴 클렌징 오일 통을 사용했어요.) 함께 넣어 섹킷섹킷...

우선은 어찌 될지 모르니 통에 반쯤만 만들어 보았어요.

샴푸를 반 채우고 커피는 티 스푼으로 20스푼.

카페인이 오히려 탈모에 도움이 된다고 해요.
물론 탈모가 심한 경우엔 의학적으로 도움을 받는 게 먼저라고 하시네요.
만드는 방법, 재료, 감는 과정, 전문가의 견해까지 2분 남짓 영상에 알차게 담겨 있으니 궁금하신 분은 클릭~!!

영상속 커피 샴푸(일회분) 만드는 법 : 샴푸 2펌프, 커피 가루 3스푼, 식용유 1스푼, 꿀 1스푼, 물 3스푼을 넣고 섞는다.

열흘쯤 사용하고 남은 양이에요. (전 샴퓨잉 2번 하는데 한 번은 커피샴푸를, 두 번째는 일반샴푸 사용했어요.)

예전 사용했던 댕기머리 한방 샴푸 같은 비주얼. 물론 향은 진한 커피 향이지요.

미리 마른 머리에 골고루 묻혀 10분쯤 있다가 감고 한 번 더 하라는 분도 계셨지만 귀찮기도 하고 샴푸가 머릿속 깊이 스며들 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건 말기로 했어요.

글쎄요.;;

새치머리 염색효과는 없는 듯합니다.

다만 잦은 염색으로 탈색이 일어나서 색깔이 밝게 변하고 있던 끝부분 쪽 머리카락은 색깔이 입혀져 자연스럽고 예쁜 커피색이 되었습니다.

일시적인 효과라고 하는데 계속 사용해 보니 유지는 되고 있어요.

머리 감을 때마다 매번 커피샴푸를 쓰지는 않는데도 남들 모르게 내 머리색 같은 자연스러운 변화를 만들어 주어서 나쁘진 않은 것 같습니다.

어쩜 어느 글에서 읽은 것처럼 10분쯤 미리 발라두었다 감거나, 커피샴푸로만 감는다면 효과가 더 클지도 모르겠습니다.

전 왠지 그렇게 까지는 하게 되지 않더라고요.

장점: 커피의 항산화 성분과 카페인이 두피 순환을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모발 건강에 간접적인 도움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단점: 모발이 건조해지거나 제대로 헹구지 않으면 두피에 잔여물이 남아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사용 후 두피를 깨끗이 헹구는 것을 잊지 마세요!

원두커피(드립 커피나 에스프레소)가 더 진한 색소와 풍부한 천연 성분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두피자극을 줄이고 더 나은 염색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이렇게까지는 해 볼 부지런함이 없습니다.

혹시, 한 번 도전해 보게 된다면 후기를 올려볼게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