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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 어떻게 할까요? 함께 고민해 보아요.

oz 도로시 2024. 12. 18.

"중 2인데 영문법을 거의 하나도 몰라서 기초부터 독학으로 공부할 수 있는 책 좀 추천해 주세요"

 

"학원을 다니고 있는데 하나도 못 알아듣겠어요.

제발 아무거라도 좋으니 영문법 좀 가르쳐 주세요."라는 학생의 사연부터 

 

"처음에 영어공부 하는 방법을 잘 못 잡아주어서 아이가 계속 헤매고 있어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라는 엄마의 고민까지

학습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이런 비슷한 고민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알맞은 문법 책이야 추천해 주면 그만이지만 아무거나 가르쳐 달라는 건 참으로 막막합니다.

'무얼 알려줘야 하는 걸까? 어떤 아무거나가 질문자에게 도움이 될까?'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지만 한 번으로 콕 집어주는 능력이 없어 항상 망설여집니다.

지금 이글처럼 <이렇게 학습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것만으로도 꽤 많은 지면이 필요하니까요.

 

누군가를 한 번만에 설득해 낼 수 있는 힘은 부럽지만 제가 가지지 못한 능력입니다. ㅜㅜ

 

영어학습-계획표

 

Grammar 문법은 굉장히 중요한 학습요소입니다.

 

 

특히 내신과 연결되는 학교 영어에서는 말입니다.

한동안 '문법위주의 영어학습 틀렸다.' '10년을 배워도 말 한마디 못하는 현실.'

이런 부정적인 의견과 함께 언제부턴가 학교 영어 평가방식에서 문법의 비중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었어요.

그러다 다시 조금씩... 중요도가 커지고 있습니다.

 

상위권 학생들을 위한 변별력이 필요하기도 하고, 문법을 약화시킨다고 교육이 실용 쪽으로 완전히 초점을 맞추기도 힘든 상황이다 보니 그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영문법을 어렵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정말 영어만 어려울까요? 우리나라 언어, (한)국어는 어떤가요? 

타인이 물어오면 우리는 얼마나 정확하게 우리말에 대해 설명할 수 있을까요?
생각해 보니 답이 나옵니다.

 

영어라서 어려운 게 아니라 학문을 이해하는 것은 다 어려움이 있습니다.

게다가 우리는 영어를 자연스럽게 (말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언어학으로 배워야 하는 환경에 살고 있으니까요.

영어에 흥미가 없는 경우라면 더욱이 이 과정이 복잡하고 힘들게만 느껴지겠지요. ㅜㅜ

이렇게 배워봐야 원어민이랑 말 한마디 나누기도 힘든데... 영문법은 그냥 포기하는게 나을까요?

아니요, 아니됩니다~. ㅎㅎ

 

칠판에-적힌- 다양한-영단어

 

영문법은 꼭 필요한 학습입니다.

나름 고민이 많았던 사람으로서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11살이 넘었다면, 그리고 영어가 자유로운 환경에 살고 있지 않다면... 영문법부터 배우셔야 합니다.

 

고등학교 문법까지 모두 마스터하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그리고 사실 중학교 정도의 문법 과정만 익혀두면 고등학교 가서 새로 배워야 할 것은 많지 않습니다.

새로 배운다기보다 살을 붙인다고 해야겠죠.

단어가 어려워지고 문장도 복잡해져서 더 어렵게 느껴지지만 찬찬히 살펴보면 이미 대부분은 배운 내용입니다.

 

문법을 꼭 배워야 하는 이유

올바른 문법 지식은 영어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사용하도록 도와줍니다.

특히 기본적인 영어의 구조를 이해하고 바르게 잡아두면 듣기·말하기 영역에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11살이 넘었다면 말의 뼈대를 만드는 학습부터 먼저

이미 모국어에 익숙해진 사고방식이나 구강 구조는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데 많은 걸림돌이 됩니다.

새로운 언어를 배우려면 모국어와의 차이를 의식적으로 인지하고 극복해 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물론 언어 감각이 있는 친구들이나, 언어학습을 좋아해서 스스로 재미를 느끼며 꾸준히 하는 사람은,어느 순간 저절로 많은 것을 이해하게 되고, 이후엔 문법적인 설명조차도 아주 빠르게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이 과정이 결코 쉽지 않으며, 꾸준히 지속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있기 때문에
위의 두 조건과 맞는 사람이 아니라면 중간에 포기할 가능성이 많겠죠;

 

저는 영어를 좋아했어요. 

알라딘의 지니가 나타나서 '한 가지 소원을 말해봐'하면 언어천재로 만들어 달라고 하고 싶을 만큼 욕심이 과했죠. 

정말 잘하고 싶다는 마음에 중학교 때까지는 영어 교과서를 그냥 외운 거 같아요.

그렇게 하다 보니 선생님의 문법 설명도 어느 정도는 이해하게 되더라고요.

영어는 암기과목인 건 확실한 듯... ㅎ

하지만 이 '일단 외우기 학습법'은 꾸준히 해야 하고, 시간도 꽤 오래 걸린답니다. 

영어를 좋아했지만 저도 교과서를 외우다가 '이게 맞나?' 스스로에게 반문한 적이 많았답니다.

 

졸업 후에 영어 프랜차이즈 회사, 교육팀에 입사하게 되었는데 
2년 남짓한 그 시간이 저에게는 정말 큰 도움이 되었던 거 같아요.

교육팀에서 일하면서 '학교에서도 이렇게 배웠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을 계속했어요.

무슨 특별한 학습법이 있었거나, 없던 학습법을 만들어 낸 건 아니고, '놓치고 있던 것을 강조'했죠.

가장 큰 초점을 뼈대 만들기에 두고 가르치는 학습법이었는데,
영어가 어떻게 다른지를 이해시키기 위해 영작으로 기본적인 것들을 접근하게 만들었어요.

 

자연학습법, 몰입학습이 불가능한 환경에서 외국어를 배워야 하는 11살 이상의 사람들에게는
아주 효과적인 학습법이라 생각합니다. 지금도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영어 몰입 학습이란
언어환경을 조성해서 영어를 생활화 하도록 하는 학습방법입니다.
영어 유치원과 영류학원(폴리키즈..)등이
자연스럽게 영어 환경에 노출되도록 몰입 학습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학교, 내신영어는 어떻게 공부하나요?

 

 

사실 영어는 '언어, 말'입니다.

그러니 내신영어, 실용영어 따로 구분하는 것이 이상하지만 학습포커스가 다른 것은 사실입니다.

 내신영어는 교과서에 '이 부분'이라고 정해주고, 집중 학습 후 시험을 보게 하지요.

그런데 기초를 놓치고 처음부터 차근히 따라잡지 못한 경우엔 이게 또 힘들어요. 

가르치는 사람도 배우는 사람도 맘은 급하고, 뭐부터 해야 할지 막막하거든요. 

 

개인차는 있지만 중2-1학기 중간고사 끝난 시점부터 고민들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학생 본인은 물론 성적표를 받는 부모님들까지요.

하지만 '중간고사 망쳤으니 바짝 공부해서 다음 기말고사는 잘 봐야지'라는 맘으로 도전하면 실패하기 쉬워요.

안된다는 것이 아니고 힘들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더구나 무슨 말인지 수업을 못 따라가고 있는 경우라면 말이죠.

 

일단 맘의 여유를 가지고 영어 원리부터, 그러니까 말의 뼈대부터 세워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요. 어차피 다 같은 영어니까요.

기본 핵심을 학습하는 방법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효과를 보는 시기는 개인의 능력이나 학습력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요.

 

우리말과 영어가 어떻게 다른지 영어 감각부터 깨우면, 다른 문법파트들이 왜 생겨났는지 이해하기가 수월하거든요.

이런 식으로 언어에 살을 붙이면서 차츰 체화를 해나갑니다.

 

물론 영어는 남의 나라 언어이기 때문에 모든 문법 영역을 "왜"라는 테두리에 가두고 설명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언어학습의 마지막은 언제나 암기, 외우기입니다. ㅎㅎ

그래도 뼈대를 익혀두면 다음 과정으로 진행하기가 훨씬 쉬워져요. 

경험에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ㅎㅎ

 

다음에는 <영어 감각 깨우기, 말의 뼈대 세우기>를 위한 기본 학습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오다가다 제 포스팅을 읽는 것만으로도 조금의 도움이나마 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다음을 준비해보려 합니다. 

 

그럼 오늘도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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